
분쟁을 피하라
- 날 짜 : 2021년 9월 3일 금요일
- 찬 송 : 286장 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
- 성 경 : 고린도전서 1:10~17
- 요 절 :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10)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온전히 세우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그런데 교회에 파당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파가 생겼다는 것은 틈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마귀는 틈을 좋아합니다. 그 틈을 비집고 들어와 마귀의 일을 합니다. 도둑질을 하고 분쟁을 일으키고 망하게 하는 것입니다. 왜 신앙 공동체에 이런 파당이 생길까요? 바울은 육신에 속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고전 3:3). 파당과 분쟁의 결과는 모두의 파탄입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전에 파선해서 산산조각이 나고 맙니다.
몽골감리교회 선교지에서 값진 열매들이 맺히고 있습니다. 4년 전부터, 독립된 몽골감리교회의 핵심 동력이 될 현지 목회자들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안수받은 이, 제3의 국가에서 안수받은 이, 그리고 현지에서 안수받은 이들 간에 작은 틈이 생겼습니다. 마귀가 그 틈을 그냥 놔둘 리 없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교사들은 영적 지도력을 발휘했습니다. 서로 우위에 서려고 경쟁적으로 안수식을 하거나 선교를 확장하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를 위해 하나가 되었습니다. 현지 리더들에게 동역의 진정성을 보여 주고 먼저 희생했습니다. 그 결과 이제 그곳은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시는 은혜 아래 더욱 견고해졌습니다.
육에 속한 생각이 지배하면 나만 보입니다. 다른 사람들이나 공동체가 보이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에도 눈이 가지 않고, 희생과 사랑, 구원도 남의 일이 됩니다. 성경은 확언합니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롬 8:6).”
바울은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고 권면합니다. 하지만 내 말, 내 지혜로는 안 됩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가능합니다. 십자가가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육신의 생각은 상대방을 죽여야 내가 살고 빛난다고 하지만, 십자가는 나를 죽이라고 합니다. 나를 죽여야 너와 나 모두가 살 수 있습니다.
은사도 많고 일꾼도 많았던 고린도 교회도 분쟁이 생기자 무력해졌습니다. 복음의 문이 막혔습니다. 교회는 분쟁을 피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육은 죽고 영이 살아날 때 분쟁을 이기고 화목하여 복음을 힘차게 전하는 건강한 공동체를 이룰 수 있습니다.
신현구 목사 _유성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