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7

사역의 원동력

  • 날 짜  : 2022년 3월 27일 주일
  • 찬  송 : 585장 내 주는 강한 성이요
  • 성  경 : 고린도후서 6:8~10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10)

이순신 장군은 세계 해전사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전략가로 추앙받는 위인입니다. 그가 왜군과 벌인 전과(戰果)는 23전 23승이었으니 놀라울 뿐입니다. 그런데 <난중일기>와 당시 사료를 보면, 장군은 오직 날씨와 군기에만 집중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농간과 잡다한 이전투구에는 관심을 꺼버렸습니다. 승리를 위해 단순함을 선택한 것입니다. 정신은 무겁게 짓눌려 있었으나 삼엄하게 통제된 내면의 힘으로 무수한 아수라를 돌파했습니다. 이렇듯 승리의 요인은 속에 어떤 힘을 소유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영적 전쟁을 치르는 우리는 더 그렇습니다. 구원의 은혜를 전하는 우리 앞엔 늘 버거운 세력이 버티고 있습니다. 총과 칼의 전쟁보다 더 치열한 이 싸움을 어떻게 치러야 할까요? 바울도 한때 세상 권력을 힘으로 여겨 무기로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에는 구속의 은혜만 붙잡았습니다. 그의 내면은 복음의 열정으로 끓어올랐고, 그것이 온 세계에 십자가를 세운 동력이었습니다. 바울과 같은 길을 걷는 우리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그가 겪은 모습 그대로 고난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적 병기로 무장해야 합니다. ‘깨끗함과 지식과 오래참음과 자비함과 성령의 감화와 거짓이 없는 사랑과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의의 무기를 좌우에(고후 6:6~7)

’ 가져야 합니다. 비록 겉모습은 궁핍과 피습과 고난으로 보일지 모르나 그 이면은 이미 승리의 조건을 갖춘 우리입니다. 그래서 오늘 바울은 복음 전파 사역 때문에 세상에 비친 자기의 모습을 역설적으로 설명합니다.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이고, 죽은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않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다른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라는 것입니다(8~10).

지금 우리도 바울의 노상에 함께 서 있습니다. 외양에 속지 마십시오! 우리 사역의 원동력은 의의 병기로 무장한 내면에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전쟁은 언제나 이겨 놓고 싸우는 전쟁입니다. 일어나 용감히 싸워 승리의 깃발을 휘날리십시오!

사역의 원동력이 영적 병기 외에 다른 것으로 무장되어 있지는 않습니까?

 

기도

은혜의 하나님, 영적 전쟁을 치르는 우리에게 매일 필요한 무기를 주옵소서. 겉으로 보이는 것에 속지 않고 오직 내 영혼이 소유한 것을 점검하게 하옵소서. 그래서 내 모든 사역의 원동력은 주님께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영식 목사 _ 힘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