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음이 먼저입니다
- 날 짜 : 2022년 7월 2일 토요일
- 찬 송 : 317장 내 주 예수 주신 은혜
- 성 경 : 누가복음 17:11~19 소리를 높여 이르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보시고 이르시되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13~14)
내비게이션이 생기면서 길찾기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가본 적 없는 모르는 길도 내비게이션의 안내대로만 가면 목적지에 이를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도 이와 같습니다. 내 지식으로는 이해되지 않고, 아는 바도, 경험한 것도 없지만 주님 말씀을 듣고 들은 대로 믿고 순종하다 보면 결국은 내 인생에 역사하시는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가시던 중에 있었던 일입니다. 한 마을에 이르렀을 때, 병을 고침받기 원하는 열 명의 나병 환자가 예수님 앞에 나아옵니다. 당시 나병 환자는 완쾌가 되면 의료인이 아닌 제사장에게 가서 몸을 보여 주고 최종 완치 확인을 받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예수님도 당연히 그것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제사장에게 가서 몸을 보여 주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성경을 잘 읽어보면 아직 그들의 몸은 전혀 달라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병이 그대로인데 제사장에게 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그런데 그들은 말씀대로 아직 낫지도 않은 몸으로 제사장에게 갑니다. 그리고 그 길에서 기적을 경험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역사와 구원이 그분의 말씀을 ‘먼저 믿고’ 그 말씀대로 순종할 때 비로소 일어난다는 것을 일관성 있게 가르칩니다. 이해가 안 되고 설명할 수 없어도 좋으신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말씀대로 결정하고 살다 보면 살아 계신 주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찬송가 ‘구주 예수 의지함이(542장)’ 후렴 가사가 그것을 고백합니다. “예수 예수 믿는 것은 받은 증거 많도다!” 이해보다 믿음이 먼저입니다. 먼저 믿고 그분의 뜻과 말씀에 순종하면 반드시 주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경험은 믿음의 증거요 실상이며(히 11:1), 우리 몸에 지닌 그리스도의 선명한 흔적이 됩니다(갈 6:17).
그렇게 하나님을 경험한 사람은 그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쉽게도 병 고침을 받은 열 명의 나병 환자 중 이방인인 사마리아인만이 예수님께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은혜를 오래오래 간직하며 누리는 방법은 기억입니다. 하나님의 손길과 도우심을 잊지 말고 되새겨 날마다 풍성한 은혜를 누리기를 소망합니다.
김은철 목사 _ 목양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