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8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 날  짜 : 2025년 7월 18일 금요일
  • 찬  송 : 312장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
  • 성  경 : 마가복음 13:28~37  주의하라 깨어 있으라 그 때가 언제인지 알지 못함이라 (33)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인자가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며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세 번을 반복하여 깨어 있으라고 강조하십니다(33, 35, 37). 깨어 있으라는 것은 잠을 자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열 처녀 비유를 생각해 보면 처녀들은 늦어지는 신랑을 기다리다 모두 잠이 들지만, 등잔의 기름을 준비했던 슬기로운 처녀들은 잔치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깨어 있으라는 것은 준비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마 7:24)” 이라는 말씀처럼 슬기로운 처녀가 준비한 기름은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말씀을 듣고자 하는 마음, 실행하고자 하는 의지는 주님과의 관계에서 옵니다. 주님에 대한 신뢰와 사랑, 그 사귐의 관계에서 비롯됩니다. 결국 슬기로운 처녀가 준비한 기름은 신랑을 향한 마음,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누가복음 12장 35~37절에는 종이 혼인집에서 돌아오는 주인을 깨어 기다리면 주인이 돌아와서 종을 식탁에 앉혀 먹이고 시중을 들 것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종과 주인의 관계와는 다릅니다. 이 종과 주인은 신분이 다르지만 매우 친밀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하는 관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종은 허리를 동이고 등불을 들고 기다렸습니다. 주인이 언제 오실지 설레는 마음 또는 늦어지는 주인을 염려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주인도 그 마음을 알기에 종이 고맙고 대견해서 얼른 자리에 앉히고 밥도 먹이고 잔치 이야기도 나눌 것입니다.

신분을 뛰어넘는 친밀한 관계, 이것이 주님과 우리의 관계입니다. 하나님은 친히 사람이 되어 우리 곁에 오셨습니다. 스승인 주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고, 우리를 친구라 부르며 목숨을 내어 주셨습니다. 그 받은 사랑으로 우리는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립니다. 깨어 기다린다는 것은 주님을 향한 사랑과 믿음을 잃지 않고 계속 키워나가는 일입니다. 이미 오셨고,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시며, 다시 오신다는 그 약속을 기억하십시오. 오늘도 주님의 말씀을 준행하며 깨어 있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늘 새롭게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주님, 우리가 설레는 마음으로,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을 깨어서 기다리도록 우리를 붙들어 주옵소서. 우리를 친구라 부르시며 목숨까지 내어 주신 그 사랑을 잊지 않고 계속 키워나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홍보연 목사 _ 맑은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