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도의 좋은 병사
- 날 짜 : 2021년 9월 7일 화요일
- 찬 송 : 323장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 성 경 : 디모데후서 2:1~6
- 요 절 :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3)
오늘 말씀에서 사도바울은 제자이자 영적 아들인 디모데에게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 강해지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구원을 받고 새로운 탄생을 경험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어쩌면 새로운 출발에 불과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종살이를 하던 이집트에서 홍해를 건너 광야로 나온 것은 엄청난 신분 변화입니다. 노예에서 자유인이 된 것입니다.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 언약의 백성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외형적 신분 전환이 이루어졌다고 해서 내면적 신분 전환이 자동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소위 노예근성이라는 것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40년 동안 광야생활을 한 것은 바로 이 노예근성을 떨쳐내기 위한 훈련의 기간이었습니다.
감리교회의 창시자 존 웨슬리는 칭의(稱義) 이후의 성화(聖化)를 강조했습니다. 성화란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서 자라나는 것이고, 영적으로 더 강해지는 것입니다.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거룩함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한데, 기도와 말씀과 사랑의 실천이 그 방법입니다. 자기 자신의 구원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기 위해서는 더욱 훈련이 필요합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좋은 병사로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난받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권면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고난은 자신의 무지나 어리석음, 욕심으로 자초한 고난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며 예수님이 가신 길을 좇는 것 때문에 받는 조롱과 고난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바울은 그리스도의 좋은 병사는 주님의 부르심이 있으면 언제든지 자기 생활을 내려놓고 즉각 응답해야 한다고 권면합니다. 이것은 초기 교회의 전도자들이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떠돌이 순례자의 삶을 살았던 것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당시의 전도자들처럼 생활 터전을 쉽게 떠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비상상황에서 주님께서 부르실 때 언제든지 자기 삶에 얽매이지 않고 그리스도의 좋은 병사로 전환할 수 있는 훈련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성덕 목사 _배재대학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