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1

그 땅을 안식하게 하라

  • 날  짜 : 2025년 8월 1일 금요일
  • 찬  송 : 393장  오 신실하신 주
  • 성  경 : 레위기 25:1~7  네가 거둔 후에 자라난 것을 거두지 말고 가꾸지 아니한 포도나무가 맺은 열매를 거두지 말라 이는 땅의 안식년임이니라 (5)

지친 몸과 마음을 쉬는 것을 ‘안식’이라고 합니다. 성경은 사람의 안식뿐만 아니라 토지의 안식을 말씀합니다. 땅을 되살리는 토지의 안식년 제도가 그것입니다. 사람이 엿새 동안 열심히 일하고 7일째는 노동과 의무에서 벗어나 쉼을 누리듯, 모든 농지에 대하여 6년 동안 수확을 하고 7년째는 땅을 쉬게 하는 것입니다. 땅의 안식년을 제정한 목적은 무엇일까요?

첫째, 땅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지킴으로써 하나님을 공경하기 위함입니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간 후에 그 땅으로 여호와 앞에 안식하게 하라(2).” 여기서 ‘여호와 앞에’라는 말과 4절의 ‘여호와께 대한 안식’이라는 말은 생태계를 향한 우리의 태도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태도임을 의미합니다. 안식은 결과적으로 여호와를 높이는 것입니다.

둘째, 땅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일곱째 해에는 그 땅이 쉬어 안식하게 할지니(4a).” 사람이 휴식 없이 과로하면 힘을 잃고 건강을 잃을 수도 있듯이, 농토 역시 쉼을 주지 않고 계속 경작만 하면 지력을 잃어버립니다. 땅이 지력을 잃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안식년 제도입니다.

셋째, 가난한 사람을 보호하려는 것입니다. “그 해에는, 밭에 씨를 뿌려도 안 되며, 포도원을 가꾸어도 안 된다. 거둘 때에, 떨어져 저절로 자란 것들은 거두지 말아야 하며, 너희가 가꾸지 않은 포도나무에서 저절로 열린 포도도 따서는 안 된다. 이것이 땅의 안식년이다(4b~5, 새번역).” 7년째에는 땅이 쉬도록 씨를 뿌리지 않으며, 자생하여 난 곡물도 거두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안식년으로 인해 경작하지 아니한 땅에서 자생한 곡식을 가난한 자와 짐승이 먹도록 배려하기 위함입니다(6~7). 소유가 아니라 나눔과 내어줌으로 함께 즐기고 누리는 것이 참 안식입니다.

안식년 정신은 땅을 쉬게 함으로써 모든 생명이 충분한 쉼을 누리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과 인간을 보호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를 기억하며 하나님을 높이는 삶을 살아가기 바랍니다.

쉼에 담긴 하나님의 섭리를 기억하며 살아갑니까?

주여, 탄식하는 자연의 소리를 듣게 하옵소서. 주님이 창조하신 생태계와 공존하고 공생하는 삶을 선택하여 미래 세대에게 풍요로운 환경을 물려줄 수 있게 하옵소서. 우리가 누리는 것이 우리의 소유가 아님을 알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정규 목사 _ 창원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