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긍휼의 마음으로
- 날 짜 : 2021년 9월 4일 토요일
- 찬 송 : 449장 예수 따라가며
- 성 경 : 신명기 15:7~11
- 요 절 : 너는 반드시 그에게 줄 것이요, 줄 때에는 아끼는 마음을 품지 말 것이니라 이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하는 모든 일과 네 손이 닿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10)
오늘 본문은 십계명 제4계명인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말씀을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한 내용입니다. “매 칠 년 끝에는 면제하라(신 15:1).”는 말씀에서 알 수 있듯 면제년 제도에 관한 기록으로, 경제적 안식을 언급하는 것입니다. 빚을 지고는 안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면제년 제도란 7년째 되는 해에 모든 빚을 탕감해 주는 것입니다. 이 제도를 실시할 경우, 두 가지 현상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먼저, 채권자들이 돈을 안 빌려주려 할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것이 하나님 앞에 죄가 된다고 말합니다. “당신들은 삼가서 마음에 악한 생각을 품지 마십시오. 빚을 면제하여 주는 해인 일곱째 해가 가까이 왔다고 해서, 인색한 마음으로 가난한 동족을 냉대하며, 아무것도 꾸어 주지 않아서는 안 됩니다. 그가 당신들을 걸어 주님께 호소하면, 당신들이 죄인이 될 것입니다(9, 새번역).”
반대로 채무자들이 빚을 안 갚으려고 하는 경우도 생길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를 대신해 하나님이 반드시 복을 내려 갚아 주신다고 말합니다.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만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내리는 그 명령을 다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신 땅에서 네가 반드시 복을 받으리니 너희 중에 가난한 자가 없으리라(신 15:4~5).” 그러니 가난한 사람에게 새 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긍휼’의 마음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긍휼은 불쌍히 여겨 돌보아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해 전 세계가 위기에 빠졌을 때, 나보다 남을 생각하여 한달음에 달려간 이들의 이야기를 수없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 위기에 단 한 푼의 대가, 한마디의 칭찬도 바라지 말고 피와 땀과 눈물로 시민들을 구합시다.” 한 의사의 이 진심어린 호소는 듣는 이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고, 이후 하루 만에 250여 명의 의료진이 자신의 안위를 뒤로한 채 같은 마음으로 동참했습니다.
긍휼은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불쌍히 여기셨기에 우리가 그분의 백성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 긍휼의 마음을 다른 이들에게 전달할 차례입니다. 서로를 향한 긍휼의 마음이 우리를 하나님의 나라로 이끌 것입니다.
김진홍 목사 _수표교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