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0

기름 부음의 의미

  • 날  짜 : 2025년 9월 10일 수요일
  • 찬  송 : 182장  강물같이 흐르는 기쁨
  • 성  경 : 사무엘상 16:1~13  사무엘이 기름 뿔병을 가져다가 그의 형제 중에서 그에게 부었더니 이 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니라 (13a)

사무엘은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이새의 집으로 갔습니다. 사무엘은 이새의 큰아들 엘리압을 보고 마음에 들어 했지만, 하나님은 그 자리에 없는 막내아들 다윗을 굳이 불러서 그에게 기름을 붓게 하셨습니다. 이때 다윗은 ‘기름 부음’의 의미를 알아차렸을까요? 그의 아버지나 형들은 어땠을까요?

사무엘은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습니다. 단지 다윗에게 기름을 붓고 말없이 떠나갔을 뿐입니다. 아무도 ‘기름 부음’의 진정한 의미를 알지 못했습니다. 사무엘이 입을 다물고 있는 한, 사울을 대신하여 다윗을 왕으로 삼으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을 아무도 알지 못할 것입니다. 다윗 자신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기름 부음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하나님은 왜 다윗에게 기름을 부으라고 하셨을까요?

기름 부음 받은 날부터 다윗에게 한 가지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된 것입니다(13). 새번역 성경은 “주님의 영이 그 날부터 계속 다윗을 감동시켰다(13).”고 합니다. 공동번역 성경은 “그 날부터 줄곧 그에게 머물러 있었다”, 메시지성경은 “하나님의 영이 급한 바람처럼 다윗 안에 들어가, 그가 살아 있는 동안 큰 능력을 부어 주셨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계속’, ‘줄곧’, ‘살아 있는 동안’이라는 표현에 주목해야 합니다. 기름 부음과 함께 다윗에게 하나님의 영이 임하여 그가 사는 동안 지속해서 영향을 끼쳤다는 뜻입니다.

사울도 처음에는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이었습니다. 성경은 “사울이 이 말을 들을 때에 하나님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매(11:6).”라고 기록합니다. 그러나 그때뿐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사울의 인생에서 ‘하나님의 영’은 더 이상 언급되지 않습니다. 사울은 점점 하나님과 상관없는 사람이 되어간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다윗에게 임하여 그를 감동하기 시작하자, 그와 동시에 사울에게서는 하나님의 영이 떠나갑니다. 사울은 그렇게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습니다.

기름 부음은 하나님의 영에 감동되는 것입니다. 아니, 하나님의 감동에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높여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감동에 따라 살아가고 있습니까?

사랑의 하나님, 우리에게 성령의 기름을 부어 주옵소서. 그리하여 하나님의 영에 감동되어 살아가게 하옵소서. 한때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계속해서 하나님이 주시는 감동에 따라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유요한 목사 _ 한강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