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들이 너를 먹이게 하리라
- 날 짜 : 2025년 9월 16일 화요일
- 찬 송 : 391장 오 놀라운 구세주
- 성 경 : 열왕기상 17:1~7 까마귀들이 아침에도 떡과 고기를, 저녁에도 떡과 고기를 가져왔고 (6a)
엘리야 선지자 시대에 수년 동안 이슬도 비도 내리지 않은 척박한 광야의 때가 있었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숨어 그 시냇물을 마셨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물만 먹고 살 수는 없는 일입니다. 가뭄으로 많은 사람이 죽음의 문턱에서 허덕일 때, 하나님께서 까마귀들에게 명령하여 광야에서 그를 먹이게 하셨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까마귀는 죽은 동물도 먹어 치우는 습성을 가진 새입니다.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라도 그런 까마귀가 음식을 날라다 준다는 것을 쉽게 믿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그곳을 떠나 먹을 것을 찾아 헤매지도 않았습니다. 그곳에서 엘리야는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경험합니다. “까마귀들이 아침에도 빵과 고기를 그에게 가져다 주었고, 저녁에도 빵과 고기를 그에게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물은 그 곳 시냇물을 마셨다(6, 새번역).”
엘리야는 자기를 죽이려는 이세벨을 피해 도망할 때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또 한 번 경험합니다. 엘리야는 로뎀 나무 아래서 탄식했습니다(19:4). 존 오트버그는 『관계훈련』이라는 책에서 ‘원망’과 ‘탄식’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하나님은 탄식을 명령하고, 원망은 금하셨다. 탄식은 하나님의 면전에서 이루어지지만, 원망은 하나님의 등 뒤에서 이루어진다. 믿음의 사람들은 슬픔과 고통 속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 앞에서 탄식하지만, 원망하는 자들은 제 멋대로 자신의 시각에서 상황을 과장하고 남을 탓하고, 하나님께 불평한다.” 엘리야는 주님 앞에 원망이 아닌 탄식을 한 사람입니다. 그런 엘리야에게 하나님은 먹이심으로 힘을 주셨습니다.
엘리야는 언제나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신뢰하며,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런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하나님은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에게 놀라운 방법으로 그 필요를 넉넉히 채워 주십니다. 믿음은 순종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며, 순종은 그 믿음을 더욱 굳세고 단단하게 다져 줍니다. 우리의 믿음과 순종을 통하여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세밀한 손길을 경험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이상현 목사 _ 여명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