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의 기도를 하라
- 날 짜 : 2022년 5월 10일 화요일
- 찬 송 : 538장 죄짐을 지고서 곤하거든
- 성 경 : 창세기 28:16~22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22)
미국의 교육 지도자이자 활동가인 파커 파머는 『다시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책에서 미국 중서부 지역 농부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그들에게는 눈보라가 몰아칠 때 안전하게 집에 돌아올 수 있도록 집 뒷문에서 헛간까지 로프를 매어 두는 풍습이 있습니다. 눈보라가 강하게 불어닥칠 때는 자기 손끝도 보이지 않을 정도라서 잡고 있던 로프를 놓치는 순간 집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오늘날에도 기상학자들은 캐나다와 대초원 지역의 일부 주민들에게 폭설 속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집으로 연결되는 긴 로프를 단단히 붙잡으라고 조언합니다(피터 스카지로, 『정서적으로 건강한 영성』).
우리 인생도 언제든 길을 잃을 정도의 눈보라 같은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야곱이 그랬습니다. 야곱은 에서와의 심각한 갈등으로 더 이상 아버지 집에 함께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란 땅으로 향합니다. 에서와의 갈등은 야곱에게 두려움이었습니다. 낙심이고 슬픔이었습니다. 미래가 막막했습니다.
이렇게 하란 땅으로 가던 야곱은 들에서 돌을 베개 삼아 눕습니다. 길을 잃을 정도로 낙심의 눈보라가 야곱의 마음을 덮었을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꿈을 주십니다. 하늘 사다리 꿈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야곱과 함께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야곱이 받은 하나님의 말씀은 길을 잃지 않도록 붙잡아야 할 꿈의 밧줄이고 은혜의 밧줄이었습니다(창 28:15).
하나님의 말씀이 야곱의 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그 말씀을 붙들고 꿈의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의 함께하심, 일용할 양식,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을 바라보며 기도합니다(20~22). 하나님은 야곱의 꿈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그래서 야곱을 축복하십니다. 어떻게 이런 역사가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야곱이 하늘 사다리의 꿈과 함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20)’라는 말씀의 밧줄을 꼭 붙잡고 꿈의 기도를 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라는 말씀의 밧줄을 꼭 붙잡고 꿈의 기도를 하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인도하십니다.
남기성 목사 _ 서원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