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3

끝까지 견디라

  • 날  짜 : 2025년 8월 23일 토요일
  • 찬  송 : 341장  십자가를 내가 지고
  • 성  경 : 마태복음 10:16~23  또 너희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22)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세상으로 보내면서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16).”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살아내야 할 세상의 본질을 정확하게 꿰뚫어 보고 하신 말씀입니다. 양은 천성이 낙천적이요 무방비적입니다. 짐승 중에 가장 약한 편에 속합니다. 반면에 이리는 잔인하고 사나운 데다가 약한 짐승을 잡아먹고 살아갑니다. 한마디로 양은 이리의 밥입니다. 이리들이 우글거리는 곳에 가는 양과 같은 존재들, 놀랍게도 이것이 보냄 받은 제자들의 정체성입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제자들이 받을 고난과 박해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이 제자들을 공회에 넘겨주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며(17),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갈 것이라고 하십니다(18). 장차 형제가 형제를, 아버지가 자식을 죽는 데 내어 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는 일도 있고(21),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라 고도 하십니다(22).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예수께서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22).”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서 ‘끝’으로 번역된 헬라어 “텔로스”는 ‘최후의 목표를 달성하는 끝’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최종적인 단계, ‘목적을 이룰때까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견디다’로 번역된 헬라어에 “휘포메노”는 ‘밑에 머무르다’라는 말로 풀이할 수 있는데, 잘 참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목적을 이룰 때까지 잘 참는 사람이 승리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수상 윈스턴 처칠이 모교를 방문하였을 때 젊은 후배들을 향한 연설을 부탁받았습니다. 그는 “절대,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마라(Never, never, never, give up).”는 한마디만 남기고 연단을 내려갔습니다. 이 짧은 말은 전설 같은 명언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고난과 박해로 가득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일찍 포기하는 자는 패배자로 남고, 끝까지 견디는 자는 승리자로 남을 것입니다. 잘 참고 견뎌서 승리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랍니다.

고난과 박해 속에서도 끝까지 견딜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사랑의 하나님, 고난과 박해의 현실을 그냥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 되어 살아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끝까지 이 선한 싸움을 잘 싸우게 하옵소서. 달려갈 길을 잘 마치도록 믿음으로 굳건히 승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권영규 목사 _ 논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