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2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

  • 날 짜  : 2022년 4월 12일 화요일
  • 찬  송 : 151장 만왕의 왕 내 주께서
  • 성  경 : 요한복음 19:17~22   빌라도가 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이니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 기록되었더라 (19)

구소련 시대에 스탈린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강제 수용소에 갇힌 소설가 솔제니친은 그곳에서 언젠가 죽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작업 중 휴식 시간에 밖에서 공구를 정리하고 있는데 낯선 사람이 그의 곁에 앉았습니다. 그 사람은 아무 말 없이 땅에 십자가를 그리고는 사라졌습니다. 솔제니친은 십자가를 뚫어지게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한참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깨달았습니다. 이 십자가 속에 인간의 자유가 있다는 것을!” 십자가가 담고 있는 깊은 의미는 죄로부터의 자유입니다.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로우리라(요 8:36).”

십자가는 가장 극악한 죄인들을 처형하는 로마의 사형 기구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바로 이 십자가 형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이렇게 십자가는 예수님을 죽이는 형틀이었지만, 예수님의 보혈로 말미암아 이제는 죄에서 자유를 만나게 하는 상징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사형 도구가 자유의 도구로 바뀐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품어 십자가가 변화되었습니다. 온 세상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이 우리를 품으시면 우리도 변화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빌라도는 예수님 머리 위에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고 쓴 패를 붙였습니다. 그것도 히브리와 로마와 헬라 말로 기록했습니다. 히브리어는 종교를 대표하는 언어입니다. 라틴어는 당시 세계를 통치하던 정치 언어이고, 헬라어는 문명을 대표하는 문화 언어였습니다. 이로 인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온 세상으로 퍼졌습니다. 빌라도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이들이 그가 쓴 예수님의 죄패를 보고 예수님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이제 ‘유대인의 왕’이 아니라 ‘만왕의 왕’이 되어 구원의 길을 여셨습니다. 유대인들이 부끄러워하던 십자가의 예수님이 만왕의 왕이 되셔서 우리에게 죄에서 자유, 죽음에서 생명을 주셨습니다. 자유의 기쁨과 새 생명을 열어 주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을 나의 왕,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합시다. 그리고 더욱 겸손한 섬김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제자의 사명을 감당합시다.

만왕의 왕 예수님을 모시고 살아갑니까?

 

기도

우리를 대신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 이제 유대인의 왕이 아닌 만왕의 왕이 되셔서 우리의 헌신과 충성을 받아 주시고, 우리를 인도해 주옵소서. 그래서 죽음의 십자가가 생명의 십자가로 변화된 것같이 우리의 삶도 변화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기우 목사 _ 감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