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20

나아만의 오해와 순종

  • 날 짜  : 2022년 8월 20일 토요일
  • 찬  송 : 576장  하나님의 뜻을 따라
  • 성  경 : 열왕기하 5:9~14  나아만이 이에 내려가서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잠그니 그의 살이 어린 아이의 살같이 회복되어 깨끗하게 되었더라 (14)

어느 농촌 교회에 동네 유지 한 사람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추수감사절이 되자 그는 쌀 두 가마를 헌금했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이 사람이 교회에 오지 않았습니다. 무슨 연고인지 알아보니 교회에서 성찬식을 했는데, 자기만 떡과 포도주를 받지 못해 너무 서운했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내가 쌀 두 가마를 바쳤는데 떡 한 조각도 안 주고 자기들끼리만 먹다니….’ 세례받은 이들만 성찬에 참여하던 때예기치 못한 오해로 벌어진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나아만도 그랬습니다. 아람 나라의 군대 장관인 그는 큰 권력을 가졌지만 불행하게도 나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성경은 “그는 큰 용사이나 나병 환자더라(1).”고 말합니다. 어느 날 나아만은 복음을 들었습니다. 전에 포로로 잡아온 어린 소녀가 ‘사마리아에 계신 선지자를 만나면 나병을 고칠 수 있다’고 한 것입니다. 나아만은 선지자를 만나기 위해 거창한 행렬을 준비하고, 아람 왕의 친서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은 열 달란트, 금 육천 개, 의복 열 벌도 마련해 이스라엘로 갔습니다. 이렇게 하면 자기 병을 잘 고쳐 줄 것이라고 착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엘리사 선지자는 나와보지도 않은 채 그저 사자를 보내 “너는 가서 요단 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10).”고만 했습니다. 화가 난 나아만은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는 ‘그가 내게로 나와 서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그의 손을 그 부위 위에 흔들어(11)’ 병을 치유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때 그의 종이 “이보다 더한 일을 하라고 했어도 하지 않았겠습니까?”라며 설득하자 나아만은 돌이켜 선지자의 말대로 했고, 결국 어린아이 살같이 깨끗하게 나았습니다.

언제 나아만이 나은 것일까요? 자기 생각을 버리고 선지자의 말에 순종했을 때입니다. 본문은 ‘내 생각에는(11)’과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14)’를 비교합니다. 화를 내고 자기 생각대로 하는 것은 실패의 길이지만, 자기를 낮추어 어린 소녀의 말을 듣고 종의 충고, 특히 선지자의 말에 귀를 기울였을 때 치료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해야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내 생각과 하나님의 말씀이 다를 때 어떻게 합니까?

 

사랑의 하나님, 내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이 이루시는 놀라운 일들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늘 나는 죽고 예수님이 사시는 진정한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조재진 목사 _ 산곡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