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5

나오미, 나오미가 되다

  • 날  짜 : 2023년 9월 15일 금요일
  • 찬  송 : 384장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 성  경 : 룻기 4:14~17  그의 이웃 여인들이 그에게 이름을 지어 주되 나오미에게 아들이 태어났다 하여 그의 이름을 오벳이라 하였는데 그는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의 아버지였더라 (17)

내 이름은 ‘내가 누구인가’를 드러냅니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의 이름을 지을 때, 이름처럼 살아가기를 소망하며 짓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이름들도 그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름을 바꾸면서까지 자신을 향한 주님의 뜻을 이루려 한 이들이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대표적입니다. 그의 원래 이름은 ‘사울(큰 자)’입니다. 하지만 복음을 위해 ‘바울(작은 자)’이 되었습니다(행 13:9).

나오미라는 이름의 뜻은 ‘즐거움’, ‘유쾌함’입니다. ‘노암’이라는 히브리어에서 파생한 이 단어는 성경 곳곳에서 유쾌하고 행복한 곳에 사용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딸에게 이 이름을 지어 줄 때, 그의 부모는 이름 그대로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랐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이름은 ‘마라’가 되었습니다. “나오미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나오미라 부르지 말고 나를 마라라 부르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룻 1:20).”

‘마라’는 ‘쓰다’, ‘괴롭다’라는 뜻입니다(출 15:23). 나오미처럼 살아야 하는 그의 인생이 마라가 되었습니다. 잘 살아 보려고 더 나은 환경을 좇아 먼 타국으로 이민까지 갔지만, 타향에서 사랑하는 남편은 물론 삶의 희망이던 두 아들마저 죽었습니다(룻1:5). 이제 그녀 인생에 남은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나오미가 마라가 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마라로 변한 나오미의 인생을 주님께서 다시 그 이름대로 나오미가 되게 하시는 내용입니다. 마라로 인생이 바뀐 나오미가 어떻게 다시 행복하고 즐거운 나오미가 될 수 있었을까요? 하나님은 나오미에게 현숙한 며느리 룻을 통해 가문을 이어갈 아들을 주셨습니다. 마라와 같던 그의 인생에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며느리 룻이 낳은 아들은 이제 나오미의 손에 양육될 것입니다(16). 그런데 그 아이는 훗날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 다윗의 할아버지가 되는 귀한 아들입니다. 그 아이의 이름이 무엇입니까? ‘오벳’입니다. 오벳은 ‘나오미에게 아들이 태어났다’는 의미입니다(17). 오벳이 태어남으로 나오미는 이제 외로운 마라가 아니라 행복한 나오미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나오미를 이름 그대로 즐겁게 만드셨습니다.

내 이름은 무엇입니까? 그 안에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도 이름에 걸맞게, 그 의미를 이루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주님 안에서 이름의 의미를 모두 이루며 살고 있습니까?

 

하나님, 주님 앞에 우리 인생이 있습니다. 주님이 우리 인생에 허락하신 계획들을 다 이루며 살게 하옵소서. 주님의 계획 속에 허락하신 이름의 참뜻을 알고, 이 땅에서 사는 동안 그 이름의 의미를 모두 이루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강연희 목사 _ 예드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