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와 여자는 돕는 배필입니다
- 날 짜 : 2022년 10월 10일 월요일
- 찬 송 : 79장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 성 경 : 창세기 2:18~24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18)
하나님께서 아담을 지으신 뒤 그가 혼자 사는 것이 보시기에 좋지 않았습니다. 개역한글 성경은 이를 ‘독처’하는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성경은 사람이 홀로 있을 때 불완전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부족함을 채울 돕는 배필을 허락하셨습니다. 남자와 여자를 지어 서로 돕는 배필이 되게 함으로 온전함을 이루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정에서, 교회에서 서로 도우며 살아가야 합니다.
가부장적 문화에서는 ‘돕는 배필’로 여자가 지어졌다는 말씀을, 여자가 남자에게 종속된 존재임을 뜻하는 것이라고 오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돕는’이라고 번역한 히브리어 ‘에제르’는 ‘필수적인’, ‘극히 중요한’이라는 뜻이며, 이는 영어 단어 ‘에센셜(essential)’의 어원입니다. 시편 33편 20절 “우리 영혼이 여호와를 바람이여 그는 우리의 도움과 방패시로다.”에서 ‘도움’으로 번역한 히브리어가 ‘에제르’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에 꼭 필요한 분이라는 고백입니다. 우리 삶이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불완전한 것처럼, 서로의 도움 없이는 불완전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배필’이라고 번역한 히브리어 ‘네게드’는 ‘마주하다’, ‘상응하다’라는 뜻으로, 서로 동등한 관계성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돕는 배필’이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도우시는 것처럼, 남자와 여자가 서로 부족함을 돕고 채워 주는 온전한 상호 관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관점에서 남편과 아내 사이의 사랑과 연합을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로 비유하며 아내를 종처럼 취급하던 당시 문화에 도전합니다(엡 5:21~33).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처럼 남편은 아내를 귀히 여기고 섬세히 살피며, 아내는 맹종이 아니라 사랑과 신뢰로 남편을 섬기라고 바울은 가르칩니다. 남편과 아내가 하나님 앞에서 동등한 존재로 ‘피차 복종’하여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어가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 질서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남편과 아내로서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 주는 돕는 배필이 됩시다. 교회에서 서로의 연약함과 결핍을 채워 주고 힘이 되는 돕는 배필이 됩시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참 좋다 하시도록 내 옆의 누군가를 돕는 오늘을 이루어봅시다.
한동수 목사 _ 천성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