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2

내 백성을 위로하여라

  • 날 짜  :  12·22(주일) 강림절 제4주
  • 찬  송 :  105장 오랫동안 기다리던
  • 성  경 :  이사야 40:1~2
  • 요  절 :  너희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1)

기다림의 계절입니다. 생명과 평화와 정의의 왕으로 오시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뻐하며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립니다. 여전히 이 땅의 사람들에게는 주님의 위로가 필요합니다. 아이에게 엄마의 따스한 사랑과 품이 필요하듯이 모든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사랑과 위로가 필요합니다.
예수께서 탄생하시기 700여 년 전의 유대 땅도 지금의 상황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선택받은 유다 백성이 하나님의 뜻을 거슬러 범죄했고, 바벨론의 침략으로 예루살렘이 짓밟히고 성전도 무너졌습니다. 포로로 잡혀 간 백성은 예루살렘을 향하여 서서 성전을 그리워하며 통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들을 불쌍히 여기신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에게 말씀하십니다.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 위로하여라. … 예루살렘 시민에게 다정스레 일러라. 이제 복역기간이 끝났다고, 그만하면 벌을 받을 만큼 받았다고, 야훼의 손에서 죄벌을 곱절이나 받았다고 외쳐라.”(1~2, 공동번역)
하나님은 당신을 등졌던 유다 백성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여전히 ‘나의 백성’이라 부르시며 그들을 ‘위로하라’고 명령하십니다. “너희의 아픔과 슬픔, 고난과 고통을 내가 안다. 겪을 만큼 겪었고 당할 만큼 당했으니 너희 죄를 용서하마. 이제 너희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고 선언하십니다. 하나님은 용서의 하나님이십니다. 위로의 하나님이십니다.
이 일이 있은 후, 700여 년이 지난 유대 땅은 로마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그들은 고달픈 생활 속에서 약속된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위로하시기 위해 사람이 되어 오셨습니다. 그가 바로 마구간에서 탄생하신 아기 예수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모든 인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요, 하나님의 사랑 그 자체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어 줄 한 사람, 이웃의 상처를 싸매 주고 위로해 줄 착한 사마리아인 같은 한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세상의 그늘진 곳, 지쳐 쓰러져 가는 소외된 이웃을 향해 우리의 발걸음을 옮겨 봅시다. 한 손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과 희망의 등불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이웃의 손을 잡아 줍시다. 그럴 때 비로소 진정한 성탄의 빛이 아름답게 빛나고 세상은 생명과 평화와 희망의 빛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내가 위로해 줄 이웃은 누구입니까?

백성을 위로하기 위해 사람이 되어 오신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다립니다. 주께서 죄의 어둠 속에서 신음하는 우리를 건지시고 위로해 주신 것처럼 하늘의 위로와 소망이 필요한 우리의 이웃을 섬기며 위로하는 성탄을 맞이하도록 이끄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안중덕 목사 _샘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