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0

너희는 기억하라

  • 날  짜 : 2024년 3월 10일 주일
  • 찬  송 : 410장  내 맘에 한 노래 있어
  • 성  경 : 신명기 8:1~18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 (18)

오늘 본문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말합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18).” 그런데 이것은 희망의 메시지라기보다 경고의 메시지로 보아야 합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이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에서 풍족히 살 때 교만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을까 걱정하며 미리 경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480년 동안 종살이하던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이끌어내셨습니다. 또한 그들이 밤낮으로 행군할 수 있도록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앞서가며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앞길을 비추어 주셨습니다(출13:21). 조상들이 알지 못하던 만나도 먹이셨습니다(16). 그리고 마침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강력한 군사력이 있어서도, 그들이 완벽한 백성이기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부족하고 보잘것없는 그들이 이 모든 은혜를 누린 것은 오직 하나님의 약속 때문이 었습니다.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신 그 언약을 이루시려고 오늘 이렇게 재산을 모으도록 당신들에게 힘을 주셨음을, 당신들은 기억해야 합니다(18, 새번역).” 모세는 바로 이 사실을 언제나 잊지 말라고 진심으로 촉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많은 것을 가지고 또 누리며 살아갑니다. 재산, 가정, 직업, 수많은 대인관계가 내 삶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혹시 그것들을 ‘내가 가졌다’, ‘내가 이루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그때마다 우리는 이스라엘을 기억해야 합니다. 노예 신세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광야에서 돌보신 은혜의 하나님, 놀랍게 역사하신 하나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겸손함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다른 모든 것은 잊어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스라엘을 향해 거듭 기억하라 외친 모세의 마음을 품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은혜의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 약속의 하나님을 기억하여 어떤 상황에서든 하나님께 기대고 그분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믿음의 백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구원받았음을 믿고 기억하고 고백합니까?

하나님, 우리는 날마다 주님의 은혜로 살아갈 수밖에 없음을 깨닫고 오늘도 주님을 의지하며 나아갑니다. 삶이 편하다고 교만해지지 않고, 생이 끝나기까지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게 하옵소서. 언제나 새롭게 기억하고 고백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상호 목사 _주안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