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01

네 손이 수고한 대로

  • 날  짜 : 2023년 5월 1일 월요일
  • 찬  송 : 580장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 성  경 : 시편 128:1~6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형통하리로다 (2)

개역개정 성경에는 ‘복(福)’이라는 단어가 1,100회 이상 등장합니다. 이것은 복이 창세 이래로 인류의 관심사였음을 말해 줍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그토록 갈망하는 복이란 무엇일까요? 복의 사전적 의미는 ‘삶에서 누리는 좋고 만족할 만한 행운, 또는 거기서 얻는 행복’입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무엇이 복인지를 묻는다면, 그 대답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어떻습니까?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무엇을 복이라고 합니까? ‘수고하지 않고, 혹은 수고한 것보다 더 많이 얻는 것’을 복으로 여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복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은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인 시편 128편은 앞선 127편에서 언급한 ‘복’이라는 주제를 마무리하는 내용입니다. 시편 127편은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 사이의 상호작용을 간단히 살피면서 여호와의 주권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선언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1).” 이어서 무엇이 복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2).”

얼마나 놀라운 말씀입니까? 일하지 않고 먹는것이 아니라 수고한 대로 먹는 것, 노력하고 수고한 열매를 먹는 것이 복이라는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복에 대해 얼마나 잘못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더불어, 수고한다고 다 열매가 있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함께 하셔야 그 열매를 먹을 수 있다고 하십니다(시 127:1).

수고한 것의 열매를 먹는 것이 정당한 삶이라는 가르침은 우리가 사용하는 말에서도 찾아볼 수있습니다. 영화 제목이기도 한 ‘불한당(不汗黨)’이라는 단어는 ‘땀 흘리지 않고 사는 무리’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지만, 아주 악한 자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또한 ‘불로소득(不勞所得)’은 ‘일하지 않고 얻은 소득’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지탄받는 소득입니다.

오늘은 노동의 가치를 되새기는 근로자의 날입니다.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하라(살후 3:10).”는 말씀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땀의 가치를 귀하게 여기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대합니다.

땀 흘려 일하고 보람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까?

 

주님, 이 땅에서 친히 목수로 일해 가족을 돌보심으로 땀의 가치를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용할 양식을 위해 땀 흘려 애쓰며 수고하는 주의 자녀들을 특별히 돌보아 주십시오. 땀의 가치를 귀하게 여김으로 주님이 주시는 복을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준우 목사 _ 새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