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죄인인가
- 날 짜 : 2023년 4월 4일 화요일
- 찬 송 : 288장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 성 경 : 마태복음 21:23~32 그 둘 중의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하였느냐 이르되 둘째 아들이니이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리들과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 (31)
예수님의 사역에 반발하는 대제사장과 장로들이 예수님의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며, 누가 이 권위를 주었냐며 거칠게 몰아붙입니다. 이에 예수님은 포도원지기 두 아들의 비유로 그들의 불순종과 교만을 책망하십니다. 큰아들은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는 아버지의 명령에 대답만 그럴듯하게 하고는 가지 않습니다. 끝내 아버지의 뜻을 거스른 것입니다. 반면 작은아들은 처음에는 싫다고 했지만 곧 뉘우치곤 포도원으로 돌아가 일합니다. 회개하고 돌아오는 용서받은 죄인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는 과거에는 거역한 자였으나, 이제는 돌이켜 하나님 뜻을 받드는 자리에 섰습니다. 은혜를 입고 긍휼을 받은 자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먼저 들어갈 자격을 받았습니다.
스스로 권위를 자랑하는 대제사장과 장로들은 예수님의 사역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훼방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자신들의 이익과 권리에만 마음을 쏟습니다. 스스로 의롭다고, 옳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하나님 뜻을 거역하는 죄인일 뿐입니다. 그들은 끝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몇 해 전, 대심방을 앞두고 교우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여러분 마음에 품고 있는 평생의 기도 제목이 무엇입니까?” 뜻밖의 질문에 많은이들이 무척이나 당황스러워했는데, 그때 들었던 여러 대답 중에서 어느 권사님의 고백이 지금도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저는 평생 주님을 인정하며 살기 원합니다.” 그분의 신실한 믿음이 진실한 고백에 묻어났습니다. 젊은 시절의 부끄러운 과거사를 뒤로하고 완전히 새사람이 된 권사님은 늘 이렇게 기도합니다. “내 뜻대로 하지 않겠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예수님을 인정하며 살겠습니다.” 이 기도에는 내가 앞서지 않고, 내 뜻을 먼저 내세우지 않겠다는 고백과 다짐이 담겨 있습니다. 죄악의 본성을 따르지 않고 예수님의 권위를 인정하는 순종의 결단입니다. 죄의 무거운 짐을 벗어버린 믿음의 다짐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분명합니다. 죄인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입니다.
정진교 목사 _ 마산중앙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