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 순종할 것인가
- 날 짜 : 2025년 7월 9일 수요일
- 찬 송 : 460장 뜻 없이 무릎 꿇는
- 성 경 : 사도행전 5:27~32 베드로와 사도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라 (29)
부활 후 오순절 성령강림의 체험은 제자들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들은 스승을 버리고 도망쳤고, 알지도 못한다고 부정하던 오합지졸이었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능력으로 바뀌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성령 받은 사람이 변화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공회 앞에서 심문을 당하는 제자들의 모습은 뭉클합니다. 대제사장은 사도들에게 “도무지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4:18).”고으름장을 놓습니다. 공회의 판결은 제자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베드로와 사도들은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담대하게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합니다. 성령이 주시는 담대함으로 가득한 사도들은 사람에게 순종하기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함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너희가 나무에 달아 죽인 예수를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 살리셨다”며 체험한 것을 분명하게 전합니다(30).
성령으로 채워진 자는 이제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두려워합니다. 사람에게 순종하지 않고 하나님께만 순종합니다. 사람의 인기에 눈 돌리지 않고 하나님께 인정받는 것을 가장 명예롭게 여깁니다.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갈 1:10a).” 이것은 성령의 충만함을 입은 바울에게 고민거리가 될 수 없었습니다. 그의 대답은 간단명료합니다.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갈 1:10b).”
이런 모습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오직 하나님께 인정받기 위해 고난도 기꺼이 감수합니다. 뜻 없이 무릎 꿇는 복종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자신의 삶을 비춰 보며 나아갑니다. 내 삶을 움직이는 근원이 무엇이냐에 따라 삶의 방향과 종착점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마 10:28).”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두려움이 우리의 순종을 좌우하게 하지는 말아야겠지만, 이 말씀을 마음에 품고 하나님께 응답하는 삶이 되길 원합니다.
정연수 목사 _ 효성중앙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