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회복을 꿈꾸라
- 날 짜 : 2024년 11월 16일 토요일
- 찬 송 : 242장 황무지가 장미꽃같이
- 성 경 : 스가랴 8:18~23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넷째 달의 금식과 다섯째 달의 금식과 일곱째 달의 금식과 열째 달의 금식이 변하여 유다 족속에게 기쁨과 즐거움과 희락의 절기들이 되리니 오직 너희는 진리와 화평을 사랑할지니라 (19)
스가랴는 바벨론에서 돌아온 뒤에도 여전히 지지부진했던 이스라엘의 영적 상황을 학개와 함께 일깨운 선지자입니다. 학개가 이런저런 핑계 때문에 좀처럼 시작하지 못한 성전 재건을 직접적으로 독려했다면, 스가랴는 성전 자체의 의미와 그 안에서의 신앙 회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스가랴는 더욱 크고 온전하게 임하실 성전으로서의 메시아를 여러 환상과 함께 선포하며, 과거의 슬픔과 아픔에 사로잡혀 있는 이들에게 만군의 여호와께서 새롭게 행하실 역사를 꿈꾸게 했습니다.
그동안 백성은 자신들이 겪은 재난의 날들을 기억하며 1년에 네 차례 금식을 했습니다. 4월에는 주전 586년 4월 9일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성벽을 무너뜨린 사건으로(왕하 25:3~7), 5월에는 같은 해 5월 7일 성전과 왕국이 파괴되고 불타버린 것을 기억하며(왕하 25:8~10), 7월에는 예루살렘 패망 이후 유대 총독 그달리야와 백성이 죽임당한 것을 기억하며(왕하 25:25), 10월에는 바벨론이 유다를 완전히 포위해 치욕을 안겨 준 날을 잊지 않기 위해(왕하 25:1) 각각 금식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간절함과 안타까움으로 시작했던 이 금식의 절기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형식적으로 변했습니다. 바벨론에서 돌아온 뒤에는 급기야 과연 언제까지 계속해야 하는지 물을 정도로 지치고 말았습니다(슥 7:3).
하지만 하나님은 백성을 향한 언약을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비록 죄를 지어 나라는 망하고 성전마저 불타 없어졌지만, 그들을 향한 꿈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이제 스가랴를 통해 회복과 새로운 부흥의 꿈을 꾸게 하십니다. 그래서 슬픔과 괴로움의 날인 금식의 절기가 기쁨과 즐거움의 절기가 될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나아가 회복의 그날이 오면 많은 백성과 강대한 나라들이 예루살렘으로 와서 은혜받은 그 백성과 함께 만군의 여호와를 찾고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이 알아주지 않고 사람들이 외면해도 슬퍼하지 마십시오. 우리를 향한 꿈과 언약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분이 여전히 나와 함께 계십니다. 스가랴의 뜻은 ‘하나님이 기억하신다’입니다.
김종윤 목사 _평동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