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5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 날  짜 : 2024년 11월 15일 금요일
  • 찬  송 : 356장 주 예수 이름 소리 높여
  • 성  경 : 요한복음 16:28~33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33)

벌써 11월 중순입니다. 더위로 잠 못 이루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입동을 지나 겨울에 들어섰습니다. 차가운 바람은 옷깃을 여미게 하고, 낙엽은 길에서 제멋대로 흩어집니다. 누군가는 늦가을과 초겨울을 인생의 황혼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는 마음을 정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감상이 너무 지나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우울감에 빠져들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삶의 밝은 면보다는 어두움을 보게 되기 쉽습니다. 때로 우울함은 분노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은혜 안에 사는 성도는 우울함이나 분노에 지배당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보여 주신 것처럼 삶에 담대하게 맞설 뿐입니다.

주님께서 십자가 고난을 당하시기 직전 제자들과 만찬을 나누신 후에 그들의 발을 하나하나 씻기셨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시작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 마지막 부분입니다. “내가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고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노라(28).” 주님은 자신의 죽으심과 부활에 대해 제자들에게 알리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고난 앞에서 제자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주님 홀로 그 길을 감당하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32). 그러나 그것으로 끝맺지 않으셨습니다. 다음 말씀을 이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32).”

나만 홀로 아픈 것 같은 때가 있습니다. 혹여 주님이 나를 기억하시지 못하는가, 나를 잊으셨는가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사람이 외면할지라도 아버지 하나님은 성도와 함께 계십니다. 성도는 이 말씀을 믿음으로 평안을 누리며 큰 위로와 용기를 얻습니다.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말한 것은,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환난을 당할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33, 새번역).” 주님이 언제 이 말씀을 하셨습니까? 고난을 앞둔 상황입니다. 성도는 아픔의 때를 그저 우울과 분노로 채우는 이들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믿고, 이미 이겼다는 말씀을 믿고 당당히 나아가는 이들입니다. 말씀에 힘을 얻어 추운 계절을 잘 이겨나갑시다.

고통당할 때 주님의 말씀으로 이기며 평안을 누리고 있습니까?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고난 중에 더욱 우리와 함께 계심을 믿습니다. 어떤 어려운 일에 처할지라도 나를 부르시고 이기었노라 선포하신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게 하옵소서. 주님과 동행함으로 평안 속에 거하는 성도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서동성 목사 _향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