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1

두 개의 눈

  • 날  짜 : 2025년 8월 21일 목요일
  • 찬  송 : 515장  눈을 들어 하늘 보라
  • 성  경 : 민수기 13:25~31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정탐한 땅을 악평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32a)

가나안 땅에 입성하기 전, 모세는 정탐꾼 12명을 선발합니다. 선발된 사람들은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바란 광야에서 그들을 보냈으니 그들은 다 이스라엘 자손의 수령 된 사람이라(3).”고 성경은 증언합니다. 어중이떠중이가 아닌, 아무렇게나 대충 뽑은 사람들이 아닌, 출애굽과 광야에서 이스라엘 공동체를 이끈 최고의 믿음의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역할은 그 땅이 어떠한지 ‘정탐’하는 것입니다. 정탐 기간은 40일입니다. 40일이라는 기간은 성경에서 매우 특별한 숫자입니다. 엘리야가 호렙산까지 걸어간 날이 40일이고, 주님께서 광야에 계신 날이 40일입니다. 성경에서 40일은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주의 임재를 나타내신 시간입니다. 이에 근거하여 12명의 정탐꾼은 하나님의 사람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탐꾼들은 돌아와 가나안 땅의 모습을 보고합니다. “그 곳은 정말 젖과 꿀이 흐르는 곳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 땅에서 난 과일입니다. 그렇지만 그 땅에 살고 있는 백성은 강하고, 성읍들은 견고한 요새처럼 되어 있고, 매우 큽니다(27~28, 새번역).” 여기까지는 객관적인 보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황에 대한 정탐꾼들의 의견은 둘로 갈립니다.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30).”는 의견과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31).”라는 의견입니다.

사람들이 보는 눈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그런데 성도는 세상 사람들과 다르게 봅니다. ‘믿음으로 바라보는 눈’이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영역은 같은 것을 보더라도 전혀 다르게 반응합니다. 가나안 땅을 보고 온 여호수아와 갈렙은 옷을 찢으며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14:8).”

성경 속 구원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세상을 객관적으로 보았을 뿐 아니라 믿음의 눈으로 보았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믿음의 눈을 가진 자가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자입니다. 우리 앞에 놓인 상황과 환경들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는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성도입니까?

힘과 능력이신 주님, 세상은 크고 강해 보이지만, 믿음의 눈을 들어 하늘을 보게 하옵소서. 하늘 아래 모든 것이 주님의 것이며, 이 생명이 주님의 것임을 믿고 담대히 살아가게 하옵소서. 믿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용한 목사 _ 연리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