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불을 밝혀 끝까지 찾으시는 하나님
- 날 짜 : 2022년 12월 21일 수요일
- 찬 송 : 528장 예수가 우리를 부르는 소리
- 성 경 : 누가복음 15:8~10 어떤 여자가 열 드라크마가 있는데 하나를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을 쓸며 찾아내기까지 부지런히 찾지 아니하겠느냐 (8)
옛날 유대 사회에서 가장 인정받는 사람은 ‘의인(義人)’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온전히 지키는 사람이 의인이었고,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수님 시대에 자타가 공인하는 의인 그룹이었습니다. 자신이 의인임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과 다름을 강조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유대 사회에서 세리와 죄인들은 철저히 구별되고, 단호하게 거절되었으며, 끝없이 차별받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어떤 분이었습니까? 그들을 친구로 삼으시고, 함께 식탁에 앉아 음식을 먹으며, 그들의 존재 자체를 존중해 주셨습니다. 스스로 의인이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은 이런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예수님의 행동은 거센 비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사람을 사랑하며 찾으시는지, 한 드라크마를 잃은 여인의 비유로 알려 주셨습니다.
여인은 열 드라크마 중 잃어버린 하나를 찾기 위해 등불을 환히 켜고 구석구석 집 안을 쓸며 찾을 때까지 노력합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발견하자 크게 기뻐하며 이웃을 초대해서 축하 잔치를 엽니다. 여인의 행동은 세상 논리로 보자면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 시간에 차라리 일을 해서 일당을 버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렇듯 세상의 관점으로 어리석게 보이는 일이 하나님 나라의 법칙입니다. 양 한 마리를 잃어버린 목자가 아흔아홉 마리를 두고 잃은 양을 찾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한 드라크마를 잃은 여인이 동전 한 닢을 찾느라 사방을 등불로 밝히는 것,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대하시는 방법입니다. 양이 스스로 목자를 찾아가거나 드라크마가 주인에게 알아서 돌아간다고 말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양과 드라크마를 향해 가십니다. 하나님이 죄인을 찾아가십니다. 이것이 구원의 역사입니다.
나 스스로는 구원의 십자가를 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의 길을 따라가겠다고 마음먹으면 하나님의 등불이 우리 영혼을 밝히며 십자가를 질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우리를 찾아오시는 분입니다. 그 은혜를 받아들이기만 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손에 찾아지는 드라크마가 될 것입니다.
유명권 감독 _ 천안남산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