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21

마음밭을 기경하라

  • 날  짜 : 2023년 4월 21일 금요일
  • 찬  송 : 190장  성령이여 강림하사
  • 성  경 : 마태복음 13:1~9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 (8)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에 대해 가르쳐 주실 때 비유를 많이 사용하셨습니다. 이는 배움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모두가 쉽게 알아들을 수 있게 하려는 뜻이었습니다. 오늘 본문도 그중 하나입니다. ‘씨 뿌리는 비유’에 나오는 농부의 마음은 모든 씨가 싹이 나서 열매 맺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농부의 바람과는 달리 씨는 길가,돌밭, 가시떨기 위에 떨어져서 결국 모두 열매를 맺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우리의 신앙 여정을 살펴보면, 진실한 회개로 구속의 은혜를 처음 경험했을 때 옥토와 같은 좋은 마음밭을 갖게 됩니다. 그때는 어떤 말씀을 들어도 은혜가 되고, 찬송가만 불러도 눈물이 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싶은 거룩한 열정이 샘솟습니다.

그런데 신앙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때때로 사람과 일에 상처를 받아 마음이 달라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길바닥처럼 단단해져 아무것도 품지 못하거나 마음에서 가시덤불이 자라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리 좋은 말씀을 들어도 마음에서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이렇게 처음에는 은혜받고 옥토 같은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가 점점 황폐해져서 결국 신앙에서 돌아서버리는 이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렇다면 단단하게 굳어진 마음은 어떻게 해야 다시 좋은 땅으로 기경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남유다 백성에게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 음을 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겔 36:26). 그리고 그 굳어진 마음을 부드러운 마음으로 만드는 방법은 다름 아닌 ‘진실한 회개’였습니다.

다윗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라는 칭찬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그에게 죄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중범죄를 저질렀지만, 그때마다 진실한 회개를 함으로써 마음이 굳어지지 않아 끝까지 하나님께 충성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앙 연륜이 쌓일수록 회개의 눈물은 메마르고 마음은 굳어져가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하나님 앞에 통회하는 심령을 달라고 간절히 기도합시다. 그래서 우리의 굳어진 마음이 부드러운 마음으로 변화되어 말씀이 아름답게 열매 맺는 삶을 살아갑시다.

지금 내 마음에서 제거해야 할 돌과 가시덤불은 무엇입니까?

오늘도 열매 맺는 자를 찾으시는 하나님, 우리에게 통회하는 마음을 부어 주시고 진실한 회개의 자리로 인도해 주옵소서. 우리의 마음이 변화되기를 원합니다. 굳어진 마음을 다시 좋은 땅으로 기경해 주셔서 열매 맺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노명재 목사 _ 은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