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육신이 되어

요한복음을 설명하는 수많은 글귀 중에 “요한복음은 어린이가 물장구를 치면서 놀 만큼 얕은 물이 되기도 하지만, 코끼리가 빠질 만큼 깊은 웅덩이도 된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요한복음을 이해하는 것이 표면적으로는 쉬워 보이나, 실상 그본질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임을 말해 줍니다. 그중 하나가 ‘말씀이 육신이 되어’라는 구절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다는 말씀은 영원한 존재자이며 창조주이며 전능자이신하나님이 구원 사역을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이 땅의 백성과 만나는 장소를 내포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성막을 세우고 충만한 영광으로 임하셨으며, 그들을 완전한 진리로 통치하고 풍성한 은혜로 돌보셨습니다.

하나님이신 말씀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자기 땅 자기 백성에게 오셨습니다. 첫 언약백성에게 보이셨던 하나님의 영광이 이제 새 언약백성에게 임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성막과성전에 베푸셨던 은혜와 진리가 이제 육신을 입은말씀 안에 더 충만하게 임하며, 율법이 그림자로가리킨 실재를 드러내십니다. 이 말씀이 임재한 백성은 더 충만한 은혜와 진리를 누립니다.

육신을 입으신 말씀의 정체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은 육신이 되어 우리에게 오신하나님입니다. 세례 요한보다 뒤에 오셨지만 그보다 먼저 존재하셨고, 눈으로 볼 수 있게 오신 하나님입니다. 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이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권능과 지혜가 드러나 모든 역사의 주관자를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에게서 난 사람들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님에게서 하나님의 영광, 충만한 은혜와 진리를 보며, 예수님이 주시는넘치는 은혜를 받아 누립니다. 하나님의 모든 약속과 은혜는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말씀이 인간의 몸을 입으셨습니다. 이는 죄인으로서의 모습이 아니라, 죄의 자리로부터 구원을 가져올 구원자로서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영광과은혜가 인간 예수를 통해 나타났습니다. 그러므로우리는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알아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