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이 은혜, 앞으로도 은혜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아바림산에 올랐습니다. 거기서 그는 자신이 들어갈 수 없는 땅을 바라보았습니다. ‘아바림’이란 ‘저쪽’을 뜻합니다.
모세가 하나님께서 약속해 주신 ‘저쪽’으로 가지 못한 것은 가데스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했기 때문입니다(14).

백성이 물이 없다고 불평하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반석 옆에 지팡이를 들고 서서 반석에게 명령하면 물을 얻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백성에게 화를 내면서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내리쳤습니다(민 20:1~13).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이 물을 내는 듯이 행동한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자리에 자신을 올려놓았습니다. 마치 아담과 하와처럼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하여 하나님 없이 나 홀로 할 수 있다고 착각한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모세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모두 하나님이 주시는 호흡에 의존해 살아갑니다. 단 한 순간도 하나님 없이 살아갈 수 없습니다. 내가 성취했다 해도 실상은 하나님께서 성취하게 해주신 것이요, 내가 이겼다 해도 하나님께서 이기게 해주신 것입니다. 가데스 사건은 매일나와 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모세가 “내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 물을 내랴.” 하면서 지팡이로 반석을 쳤어도 물은 나왔듯이, 우리가 교만해서 내가 했다고 자랑하는 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어김없이 호흡과 생명을 이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내 힘과 능력이 나를 살게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나를 살려온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마지막 순간을 아바림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리고 저쪽 너머를 보게 하셨습니다. 우리 역시 나만을 바라보는 교만과 이기적 인생을 살아왔지만,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에게 이쪽이 아닌 저쪽 너머 천국을 소망하게 하십니다. 그래서 우리 삶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늘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모든 순간에 우리와 같이 계시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우리를 놓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소망하며 감사하십시오. 오늘도 생명 주시는 하나님을 의식하면서, 주님 안에서 충만하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