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간곡한 당부

모세의 120년 인생은 셋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애굽 왕자로 산 40년입니다. 당시 애굽은 가장 부유하고 힘 있는 나라였고, 그런 애굽에서 왕자로 사는 삶은 부족할 것 없는 풍족한 삶이었습니다. 다음은 미디안 광야에서 보낸 40년입니다. 비록 애굽에서 도망쳐서 간 곳이지만, 거기에서 결혼도 하고 자녀도 낳고 큰 문제없이 오히려 평화롭게 지냈습니다. 마지막은 출애굽과 광야의 40년입니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모세가 지팡이를 들고 백성들을 애굽에서 탈출시키고, 광야를 지나 가나안으로 인도하는 지도자의 삶이었습니다.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34:10).” 성경은 모세가 하나님과 함께 살아온 일을 강조합니다. 모세가 영화 같은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과 동행했기 때문입니다. 나일강에 버려진 아기 모세가 애굽의 왕자가 될 수 있었던 일도, 미디안 광야에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었던 일도, 출애굽과 광야 40년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과 함께 120년 인생을 잘 살아낸 모세가 이제 죽을 때가 되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이지만 한 가지 걱정이 있습니다. 남겨질 여호수아와 백성들에 대한 걱정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그들에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라고 간곡히 당부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라고 강조합니다. “온 이스라엘이 네 하나님 여호와 앞 그가 택하신 곳에 모일 때에 이 율법을 낭독하여 온 이스라엘에게 듣게 할지니 … 듣고 배우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하고(11~12).”

모세의 이 마지막 당부는 오늘 우리에게도 해당됩니다. 우리가 모세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살면,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해 주십니다. 홍해를 여신 것처럼 장애물을 열어 주시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신 것처럼 인생의 길도 인도해 주십니다.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신 것처럼 일용할 양식을 주십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과 함께 사는 자녀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