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진 세월을 견뎌내 야곱
- 날 짜 : 2022년 3월 26일 토요일
- 찬 송 : 315장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
- 성 경 : 창세기 30:25~30 내가 오기 전에는 외삼촌의 소유가 적더니 번성하여 떼를 이루었으니 내 발이 이르는 곳마다 여호와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셨나이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내 집을 세우리이까 (30)
야곱은 꾀 많고 유능한 사람이었습니다. 또 원하는 건 무엇이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소유하고 성취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러한 기질과 능력을 동원해 아버지와 형을 속이고 ‘장자의 축복’을 쟁취하는 일에까지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 일로 형의 노여움을 사서 외삼촌 라반이 사는 하란으로 도피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라반은 야곱을 몇 곱절 능가하는 욕심 많고 꾀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라반은 야곱이 자기 딸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이용해서 그를 속여 무려 14년 동안 머슴처럼 노동력을 착취하고 부려먹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야곱이 외삼촌을 찾아가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며 그동안의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라반이라는 강적을 만나 온갖 서러움을 당하던 야곱이 그 세월을 무엇으로 견뎌낼 수 있었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첫째,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입니다. 객지에서 고생하며 외로운 처지가 된 자기 신세를 한탄하면서 부모님을 그리워했을 것입니다. 모질고 잔인하게 자신을 이용하는 라반의 행태를 온몸으로 겪으며, 과거의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고 형에 대한 미안함도 더욱 커졌습니다. 언젠가는 돌아가서 재회할 그리운 가족을 떠올리며 이를 악물고 인내했을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에 대한 강한 믿음’입니다. 그 옛날 형의 위협을 피해 도망길에 올랐을 때, 서러움에 펑펑 울다 지쳐 잠들었던 벧엘 땅에서 꿈을 통해 복 주시고 ‘동행’을 약속하신 하나님을 야곱은 굳게 믿고 의지했습니다. 그리고 믿음을 가진 자로서 성실과 최선의 삶을 살았습니다. 라반의 입에서 “여호와께서 너로 말미암아 내게 복 주신 줄을 내가 깨달았노니(27).”라는 말이 나오는 걸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그리스도인이 야곱처럼 부당한 대접을 받고, 수많은 어려움을 경험합니다. 그럴 때 우리 본향인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며, 주님의 동행과 복주심을 믿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주변 환경을 초월하는 ‘믿는 자의 성실함과 인내의 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하나님이 새 길을 열어 주십니다.
김상혁 목사 _ 주내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