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4

목자의 음성을 더 잘 들어야 할 순간

  • 날  짜 : 2024년 4월 14일 주일
  • 찬  송 : 569장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
  • 성  경 : 요한복음 10:1~5  문지기는 그를 위하여 문을 열고 양은 그의 음성을 듣나니 그가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하여 내느니라 (3)

목자와 양은 예수님과 우리 관계를 설명해 주는 유명한 비유 중 하나입니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뿐만 아니라 다니지 않는 사람도 이 비유는 다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목자와 양의 비유를 머리로만 아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양인 우리가 목자인 예수님과 관계를 잘 맺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은 목자와의 관계에서 양이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려 줍니다. 그것은 목자의 음성을 듣고 따르는 일로, 간단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만약 양이 목자의 음성을 구분하지 못해서 다른 사람을 따라간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길을 잃거나 봉변을 당하기 십상입니다. 목자의 음성을 잘 듣고 따라야 안전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양인 우리는 어떻습니까? 목자이신 예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있습니까?

많은 신앙인이 교회 안에서는 예수님의 음성을 잘 듣습니다. 예배할 때, 기도할 때, 성경을 읽고 찬양을 할 때는 목자이신 주님의 음성이 잘 들리기 마련입니다. 문제는 교회 밖에서입니다. 세상에서 일상을 열심히 살다 보면 주님 음성이 잘 들리지 않습니다. 시끄러운 다른 소리가 많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할 때만 잘 들으면 괜찮다는 말은 옳지 않습니다. 목자와 양의 상황을 생각해봅시다. 우리 안에 있는 양은 울타리 같은 보호막들이 있기에 충분히 안전합니다. 그래서 가끔 목자의 음성을 놓쳐도 별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밖에서 목자의 음성을 놓치면 정말 큰일이 납니다. 양을 훔치려는 도둑과 잡아먹으려는 맹수들, 목자의 음성을 가리는 여러 소음이 도처에 도사린 우리 밖에서 양은 온 신경을 집중해서 목자의 음성을 구분하고 들어야 합니다.

목자이신 예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하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더욱 집중해서 주님의 음성을 듣고 따라야 하는 순간은 교회 안이 아니라, 시끄러운 소리가 가득한 일상의 순간입니다. 감사하게도 예수님은 늘 우리 곁에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집중해서 듣고자 하면 반드시 예수님의 따뜻한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주님의 음성을 잘 듣는 착한 양이 됩시다.

교회 안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늘 주님 음성을 듣고 있습니까?

하나님, 일상을 살다 보면 마음 안의 소리로 시끄러운 순간이 많습니다. 그래서 종종 주님 음성을 놓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주님은 우리에게 따뜻하게 말을 걸고 계심을 믿습니다. 그 음성을 듣고 위로를 얻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방진석 목사 _나우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