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본 체하지 않는 마음
- 날 짜 : 2025년 6월 20일 금요일
- 찬 송 : 430장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 성 경 : 신명기 22:1~3 나귀라도 그리하고 의복이라도 그리하고 형제가 잃어버린 어떤 것이든지 네가 얻거든 다 그리하고 못 본 체하지 말 것이며 (3)
충북 옥천의 작은 마을 파출소에 한 청년이 들어왔습니다. 그는 택배 일을 하려고 옥천으로 왔는데 취업을 위한 검사에서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돈도 다 떨어져 집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길거리를 배회하다가 불빛을 보고 그냥 파출소로 들어온 것이었습니다. 한 경찰관이 그를 못 본 체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몸을 녹일 수 있도록 따뜻한 차를 주고, 잠시 쉴 수 있도록 휴게공간도 안내해 주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했던 청년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잃어버린 의지도 되찾게 해주었습니다. 이 청년은 비록 취업은 하지 못했지만, 낯선 곳에서 그보다 더 소중한 위로와 힘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뉴스로 전해져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이웃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중요한 말씀입니다. 이웃이 잃어버린 소나 양을 보거든, 못 본 체하지 말고 반드시 끌어다 주인에게 돌려주라는 것입니다. 길 잃은 소를 붙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소를 잡다가 다칠 수도 있고, 따로 시간을 내야 하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성경은 그렇게 하라고 합니다. 만약 가축을 잃어버린 이웃이 가까이 있지 않거나 누구인지 알지 못할 때는 그 짐승을 집에 끌어다가 주인을 찾을 때까지 먹이고 재우며 돌보고, 주인이 오면 아무 보상 없이 돌려주라고 합니다. 이웃이 잃은 것은 무엇이든지 발견하면 절대로 못 본 체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렇게까지 무언가를 잃어버린 사람을 위해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신명기에 따르면 이스라엘도 예전에는 이집트에서 나그네였고 노예였습니다.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살던 연약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들의 잃어버린 것을 찾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그런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자신이 어떤 존재였는지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 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또한 우리 주변에 있는 이웃의 어려움을 못 본 체하지 않고 먼저 다가가 도와주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평일 목사 _ 이대병설영란여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