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을 개혁해야 하는가?
- 날 짜 : 10월 25일(주일) 성령강림 후 제21주 | 종교개혁주일
- 찬 송 : 585장 내 주는 강한 성이요
- 성 경 : 역대하 34:1~7
- 요 절 : 아직도 어렸을 때 곧 왕 위에 있은 지 팔 년에 그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을
비로소 찾고 제십이 년에 유다와 예루살렘을 비로소 정결하게 하여 그 산당들과
아세라 목상들과 아로새긴 우상들과 부어 만든 우상들을 제거하여 버리매 (3)
올해는 종교개혁 503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개신교는 2017년에 종교개혁 500
주년 행사를 의미 있게 잘 개최했습니다. 기념행사를 잘 치렀으니 이제 교회들이
개혁되었을까요? 공교회(公敎會, Catholic)가 동방교회와 서방교회로 나뉜 1054년
이후로 약 500년이 지나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1517. 5. 31)이 일어났습니다. 그
리고 그로부터 또 50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학자들이 종교개혁의 주기를 500
년으로 보는 것을 굳이 내세우지 않더라도, 한국 교회 이대로는 안 된다는 우리 안
의 요구들이 또 한 번의 새로운 개혁의 움직임이기를 기대해 봅니다.
혁명(革命, Revolution)과 개혁(改革, Reformation)은 다릅니다. 개혁은 근본을 부
정하지 않습니다. 고쳐서 새롭게 하는 것이 개혁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고쳐야
할까요? 무엇이 달라져야 개혁일까요? 8세에 왕위에 오른 요시야는 통치 12년째
에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그는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고 그의 조
상 다윗의 길로 걸으며 좌우로 치우치지 않았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2). 즉 그는
하나님의 말씀(Canon, 기준, 규범)을 기준으로, 믿음의 조상 다윗의 삶을 기준으로
그 길을 따라 살았던 것입니다. 이것이 개혁의 첫머리입니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기준으로 삼아야 할 많은 것
들을 놓치고 있지는 않습니까? 지난해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자세히
살펴보니, 임시정부 요원의 절반 이상이 기독교인이었고 임시정부의 방향이 기독
교를 바탕으로 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그 시절을 회상하고 자
랑스러워하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됩니다. 신앙을 삶에 녹여낸 그 모습을 내 길의 기
준으로 삼는 것이 오늘 우리의 개혁입니다.
개혁을 시작한 요시야는 먼저 유다와 예루살렘을 정결케 했습니다(3). 우리 삶을
정결하게 하는 것이 개혁입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레 11:45).”는 말
씀을 기억하십시오. 또한 요시야는 율법서가 발견되자 백성에게 말씀을 읽히고 유
월절을 지켰습니다(대하 35:1). 말씀을 읽으십시오. 이것이 개혁입니다. 절기를 지
키십시오. 주일을 성수하고 각종 절기를 정성을 다해 지키십시오. 이것이 개혁입
니다. 개혁의 걸음을 멈추지 않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김종현 목사·부안중앙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