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31

반석 위의 교회

  • 날  짜 : 2023년 8월 31일 목요일
  • 찬  송 : 204장  주의 말씀 듣고
  • 성  경 : 마태복음 7:24~27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24)

오늘날 세계 최고의 토목건축 기술을 자랑하며세계 곳곳에 랜드마크를 세우는 대한민국이지만, 여전히 국내 건설 현장에서는 대기업의 아파트가신축 중에 무너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조사해보면대부분 결국 하나의 원인으로 수렴됩니다. ‘이 정도는 어겨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불량 자재를 쓰거나 철근을 덜 넣고, 무리하게 공기를 단축하는 등 공사의 기본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천 년 전 이스라엘에서는 약 150킬로미터의거리를 두고서 두 개의 성전이 건축되고 있었습니다. 하나는 예루살렘에 지은 헤롯의 성전입니다. 정치적 술수가 뛰어난 헤롯은 유대인 혈통이 아님에도 유대의 왕이 될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자신이 지배하게 된 유대인들의 환심을 얻기 위해 기존의 성전을 재건했습니다. 헤롯의 사람들은 이 성전이야말로 하나님의 집이며, 비바람에도 끄떡없이튼튼하다고 선전했습니다. 하지만 마태복음에 나오는 마지막 설교에서 예수님은 이 성전이 곧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마 26:61).

이에 비해 나머지 하나의 성전은 눈에 보이지않는 성전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그리스도라고 믿음으로 고백한 베드로를 반석으로 삼아주님의 교회를 세울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16:18).

이렇게 전혀 다른 두 성전을 비교하며 오늘 본문을 들여다보면, 예수님이 말씀하신 반석 위에 지은 집(24)과 모래 위에 세운 집(26)의 차이가 무엇인지가 더욱 명확하게 보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위에 우리 삶의 집을 세우면, 우리는 영원히 무너지지 않는 그 집의 식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헤롯의 성전처럼 말씀에는 전혀 관심도 없으면서겉만 번지르르한 집을 세우면, 비바람이 몰아칠 때그 실체가 드러나고 결국 오래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버릴 것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의 신앙생활을 돌아보아야합니다. 혹시 우리가 짓고 있는 집은 주님의 말씀을 듣는 척만 하고 겉만 그럴싸하게 세웠다가 쉽게무너지는 집은 아닙니까? 우리 모두가 주님의 말씀을 듣고서 그대로 따르기에 결단코 무너지지 않는 반석 위의 집을 짓기를 소망합니다.

말씀을 듣고 그대로 순종하고 있습니까?

 

반석이신 하나님, 내가 짓고 있는 집이 헤롯의 성전처럼 겉만 화려하고 금세 무너지는 모래 위의 집은 아닌지 돌아보게 하옵소서. 베드로 같은 믿음의 고백으로 반석 위에 든든하게 세워서 결코 무너지지 않는 집을 짓게 해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상호 목사 _ 주안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