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5

복음에 합당한 삶

  • 날  짜 : 2024년 10월 5일 토요일
  • 찬  송 : 430장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 성  경 : 빌립보서 1:25~30 내가 살 것과 너희 믿음의 진보와 기쁨을 위하여 너희 무리와 함께 거할 이것을 확실히 아노니 (25)

빌립보 교회는 사도 바울이 2차 전도 여행 중 마게도냐로 건너가 처음 복음을 전하고 세운 교회입니다. 루디아를 중심으로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바울의 사역을 지원했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섬김과 후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이런 빌립보 교회를 향한 바울의 애정 어린 마음이 잘 드러납니다. 그는 곧 감옥에서 풀려나 빌립보 교인들과 재회할 것을 기대하며 ‘믿음의 진보를 이루고 주님이 주시는 진정한 기쁨을 함께 누릴 것’을 소망합니다(25).

빌립보 교회를 향한 바울의 이 마음이 곧 우리를 향한 주님의 마음입니다. 우리의 작은 믿음이 큰 믿음이 되고, 연약함에서 강건함으로, 미숙한 믿음에서 성숙한 믿음으로 성장해가기를 주님은 간절히 바라십니다. 이렇게 믿음이 성장한 사람은 그 결과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한 생활(27)’을 하게 됩니다. 바로 이것이 믿음의 진보를 이루는 일입니다. 바울은 이를 위해 몇 가지 실천할 것들을 권면합니다.

첫째, 한마음으로 서서 한뜻으로 복음을 위해 협력하는 것입니다(27). 복음을 확신하는 사람은 당연히 주님께 집중하고 두 마음을 품지 않습니다. 교회 공동체 역시 그래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복음이 아닌 세상적인 가치나 관계들을 중시하며 파당을 만들어 갈등하고 분열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복음만 생각하면 서로 협력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협력하는 공동체는 믿음의 진보를 이루고 기쁨 충만한 건강체가 되어 거짓 교사나 이단 등 그 어떤 외부의 공격에도 담대하게 맞설 수 있습니다(28).

둘째, 복음을 위해 고난도 은혜로 여기는 자세입니다(29). 빌립보 교회를 비롯한 초대 교회 성도들은 믿음 때문에 온갖 고난을 받았지만, 그 속에서도 복음을 위해 살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바울 역시 옥에 갇히게 된 것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도움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빌 1:12). 오늘을 사는 우리도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기 위해 반드시 어떤 모양으로든 고난을 겪어야 합니다. 물질과 세상 욕심에 대한 포기, 감정 절제, 공동체를 위한 희생과 양보 등 그것이 무엇이든 오히려 은혜로 여기며 믿음의 진보를 이루기를 바랍니다.

나의 믿음은 날마다 성장하며 전진하고 있습니까?

주님, 우리 믿음이 성장함으로써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고난과 고통 속에서도 오히려 믿음을 지키게 하옵소서.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기 위해 기꺼이 물질과 세상 욕심을 포기하고 기쁨으로 양보하며 감정을 절제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상혁 목사 _주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