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2

빈손으로 곁에 있는 형제를 도우라

  • 날  짜 : 2025년 9월 12일 금요일
  • 찬  송 : 429장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 성  경 : 레위기 25:35~38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며 또 가나안 땅을 너희에게 주려고 애굽 땅에서 너희를 인도하여 낸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38)

‘인정은 남을 돕는 일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정, 즉 남을 동정하고 따뜻한 마음을 베푸는 일은 상대를 도울 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뜻입니다. 사자가 생쥐를 살려 주었더니 나중에 생쥐가 사자를 잡은 그물을 이빨로 끊어서 사자를 살려 주었다는 이솝 우화도 있습니다. 생쥐에게 관대함을 베푼 사자는 그 관대함으로 인해 자신에게 닥친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성경을 모르는 세상에서도 관대함과 자비는 돌고 돌아 결국 내게 돌아온다는 교훈을 남깁니다. 그런데 성경의 관대함과 자비는 이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아무것도 아닌, 심지어는 죄인인 인간이 하나님의 사랑 하나로 구원을 받는다는 엄청난 사랑의 차원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하나님이 애굽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명하신 이자 금지법입니다. 너 나 할 것 없이 가난한 노예였던 이스라엘 백성은 모두 같은 처지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빈부의 격차가 생깁니다. 어쩌다가 흉작이 라도 들면 농부는 당장 돈이나 음식 혹은 새로운 종자를 꾸어야만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윤을 생각하지 말고 피할 수 없는 가난을 맞닥뜨린 형제를 도우라고 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하나님이 되려고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내셨고, 가나안 땅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오직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은혜와 자비를 베풀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와 자비, 그리고 측량할 수 없는 사랑은 이스라엘 백성이 서로에게 관대하고 자비를 베풀 근거가 된다고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해서라도 우리는 빈손으로 우리 곁에 있는 형제와 자매를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하며 자비를 베풀어야 합니다. 오늘 내 곁에 있는 형제와 자매가 빈손이라고 해서 부담스러워하거나 멀리하지 마십시오. 그들에게 관대함과 자비, 그리고 사랑을 베풀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명령을 기억하며 서로에게 사랑을 실천하기 바랍니다.

내 곁의 형제에게 어떻게 자비를 베풀 수 있을까요?

사랑의 하나님, 죄인인 우리에게 측량할 수 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반복되는 죄와 악행에도 끊임없는 용서로 사랑하신 주님을 기억합니다. 우리도 형제와 자매에게 사랑과 자비를 베풀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청규 목사 _ 살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