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라
- 날 짜 : 2022년 6월 1일 수요일
- 찬 송 : 263장 이 세상 험하고
- 성 경 : 예레미야 1:4~10 보라 내가 오늘 너를 여러 나라와 여러 왕국 위에 세워 네가 그것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게 하였느니라 하시니라 (10)
자극반응학습(stimulus-response learning)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생명체는 자극에 대해 반응을 하는데 반복을 통해 이 자극과 반응이 강화되다 보면, 나중에는 자극이 없어도 반응을 하게 되는 학습이 이루어진다는 이론입니다. 대표적으로 러시아의 생리학자 파블로프가 개에게 고기를 주며 종소리를 들려주는 일을 반복했는데, 나중엔 고기 없이 종소리만 들려줘도 개의 입에 침이 고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원리는 우리 삶에도 적용됩니다. 아무것도 모를 땐 두려움도 없고 걱정도 없을 수 있지만, 뭔가 알게 되고 그것이 자신을 힘들게 하는 일이라면 시작도 하기 전에 두려움으로 움츠러들고 맙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불러 사명을 주십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을 넘어 다른 민족에게까지 보내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에 예레미야는 ‘아멘’ 하지 못하고 슬퍼합니다. 자신이 아이와 같다고 하는데, 이는 절대로 못 한다는 말이라기보다는 ‘아직은 아니지 않습니까? 제가 그 사명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라는 완곡한 거절의 표현입니다.
예레미야가 이처럼 하나님의 뜻을 받들지 못하는 이유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이 메시지를 전할 사람들이 누구인지 잘 압니다. 거대한 벽 같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 보입니다. 무슨 말을 해도 바늘 하나 들어가지 않을 듯한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것이 얼마나 부담스러웠겠습니까?
하나님은 사람을 두려워하는 예레미야에게 용기를 주며 일을 맡기십니다. ‘그들은 두렵다–그래서 난 사명을 감당하지 못한다’라는 예레미야의 자극반응공식을 하나님께서 ‘내가 너와 함께한다–그렇기에 너는 내 일을 이룰 것이다’로 바꾸셨습니다. 이후로 예레미야는 유다가 멸망하기 전 20여 년 동안 유다의 마지막 다섯 왕 시대에 훌륭하게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나를 두렵게 하는 이들 때문에 위축되어 있다면 예레미야에게 들려주신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봅시다.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인간적인 자극 반응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일에 힘써 동참하는 삶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장석주 목사 _ 양광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