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4

새 계명을 주노니 사랑하라

  • 날 짜  : 2022년 4월 14일 목요일
  • 찬  송 : 455장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 성  경 : 요한복음 13:34~35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34)

오늘은 세족목요일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이 예정된 금요일 전날로, 예수님이 제자들과 마지막 식사를 하며 그들의 발을 씻겨 주신 일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다른 사람의 발을 씻기는 일은 그 당시 종의 일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종의 일을 손수 행한 후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새 계명을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5).”는 말씀을 철저히 지키고 자녀에게까지 전수했습니다. 오직 하나님께 집중된 사랑입니다. 그런데 지금 예수님은 그 범위를 수평적 관계로까지 확장시키십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34).” 하시며 타자를 향한 사랑의 중요성을 깨우쳐 주십니다. 이웃과 사회를 향해 사랑을 실천 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사랑을 행하는 주체인 ‘나’에 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레 19:18).” 자신을 본능적으로 사랑하는 것처럼 타인을 향해서도 본능적으로 사랑이 발현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일로 받아들이는 자비의 마음입니다. 예수님은 강도 만난 자에게 선한 사마리아인이 진정한 이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필요를 채워 주고 자비를 베푼 사람이 이웃이며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임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프란체스코를 비롯한 많은 영성가들은 타인에게 자신을 내어 주는 삶을 살았습니다. 다른 이의 고통을 나누며 그와 함께하는 것을 그리스도인의 마땅한 덕목으로 알고 실천했습니다. 누구나 어려움에 처했을 때 타인의 도움을 받았던 경험이있을 것입니다. 서로를 사랑하는 관계성 속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받은 사랑을 기억하면 사랑을 베푸는 일이 쉬워집니다.

주님은 지극히 작은 형제에게 한 것이 곧 주님에게 한 일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지금도 작은 배려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서로를 사랑하는 일은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주님께 받은 사랑을 기억하고 받은 대로 나누면 됩니다. 이렇게 서로 사랑할 때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임이 드러날 것입니다.

날마다 타인을 향한 진정한 사랑으로 행하고 있습니까?

 

기도

사랑의 주님, 타인의 고통을 볼 수 있는 지혜의 눈을 열어 주옵소서. 주님의 사랑을 진정으로 깨달아 다른 이들에게 선한 말을 하며 나보다 남을 배려할 수 있게 하옵소서. 주님이 주신 많은 은혜를 나누며 사랑을 실천하는 자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영숙 목사 _ 열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