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9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 날 짜  : 2022년 9월 19일 월요일
  • 찬  송 : 436장  나 이제 주님의 새 생명 얻은 몸
  • 성  경 : 마태복음 9:14~17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지 아니하나니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도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됨이라 새 포도주는 새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 (17)

바리새인들은 일주일에 두 번씩 규칙적으로 금식했습니다. 또 특정한 절기와 기념일은 물론 수시로 금식을 행했습니다. 금식은 유대인들의 오랜 관습이었습니다. 세례 요한의 제자들도 스승이 옥에 갇히자 애타는 심정으로 슬퍼하며 금식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과 제자들도 자신들처럼 금식하며 기도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상과 다르자 의아해하며 묻습니다. “우리와 바리새인들은 금식 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14).”

이때 예수님은 비유를 들어 설명하시면서 그들에게 변화를 요구하십니다. 오늘 본문의 세 비유가 그것입니다. 이 비유에서 혼인집 신랑, 생베 조각, 새 포도주는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신랑을 빼앗길 날은 예수님의 죽으심을, 낡은 옷과 낡은 가죽 부대는 바리새인과 율법 혹은 오랜 습관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오랜 형식과 습관을 버리는 변화를 요구하십니다.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일 수 없고,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담을 수 없듯이, 예수님으로 시작된 복음, 은혜, 성령, 하나님 나라를 낡은 습관이나 율법의 전통 안에 담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즉 요한의 제자들은 지금 너무나 익숙해서 당연해져 버린 바리새인들의 형식적인 종교 습관을 단호히 버릴 것을 요구받고 있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형식적이거나 의무감으로만 감당하려는 잘못을 범하기 쉽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열심과 헌신을 내 기준으로만 생각해 정죄하거나 판단할 때가 있습니다. 내 편리와 이기심을 하나님 뜻으로 왜곡하고 합리화하는 교만한 습관이 스며듭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항상 돌아보아 형식적인 신앙 습관을 버리고 주님과 더 깊은 영적 교제를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 주시는 말씀 안에서 참된 열심과 믿음으로 헌신해야 합니다.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담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하면, 가죽 부대가 터져서, 포도주는 쏟아지고, 가죽 부대는 못 쓰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가죽 부대에 담아야 둘 다 보존된다(17, 새번역).”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겸손함으로 은혜의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아 보존하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삽시다.

내 속에 형식적 신앙 습관으로 자리한 고정관념은 무엇입니까?

 

우리를 자녀 삼아 주신 은혜의 하나님, 형식적으로 의무감으로 감당하려는 신앙 습관으로 다른 사람을 정죄하는 이기적인 마음이 내 안에 남아 있음을 고백합니다. 날마다 회개의 무릎을 꿇고 주님을 향함으로 거듭남의 은혜를 잃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허원배 목사 _ 성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