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05

서로 돌보는 마음

  • 날 짜  : 2021년 9월 5일 주일
  • 찬  송 : 220장 사랑하는 주님 앞에
  • 성  경 : 로마서 15:22~33
  • 요  절 : 만일 이방인들이 그들의 영적인 것을 나눠 가졌으면 육적인 것으로 그들을 섬기는 것이 마땅하니라 (27하)

이런 찬양 가사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사랑을 줄 수 없을 만큼 가난한 자도 없고요 사랑을 받지 않아도 될 만큼 부요한 자도 없어요.” 그렇습니다. ‘사랑 나눔’과 ‘서로 돌봄’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입니다.

 

사도 바울은 여러 해 전부터 로마 교회에 가보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서바나(스페인) 선교 여행을 가는 길에 로마 교회에 들러 잠시 동안만이라도 그들과 먼저 기쁨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후원을 얻어 서바나로 가게 되기를 소망했습니다. 물론 사도 바울은 로마 교회를 방문할 때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을 가지고 갈 것입니다. 이렇듯 바울은 성도의 교제에 대한 간절함을 나타냄으로 ‘서로 돌봄’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임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게다가 그는 로마 방문 전에 성도들을 돕는 일로 예루살렘에 갑니다. 마게도냐와 아가야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성도들 가운데 가난한 사람에게 보낼 구제 헌금을 마련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그 사실을 말하면서 그들이 기쁜 마음으로 연보를 했다고 증언합니다. 그들이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예루살렘 성도들에게 ‘빚진 자’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복음의 빚을 졌음을 알기에 기쁘게 헌금을 했다는 것입니다.

 

기꺼이 사랑의 빚을 지는 것도 성도의 교제입니다. 또한 그 빚을 마땅히 갚을 것으로 여기는 것도 아름다운 성도의 사귐입니다. 그것을 사도 바울은 “이방 사람들은 그들에게서 신령한 복을 나누어 받았으니, 육신의 생활에 필요한 것으로 그들에게 봉사할 의무가 있습니다(27, 새번역).”라고 말합니다.

 

교역자보건주일입니다. 빚진 자의 심정으로, 교역자의 건강을 돌보는 일을 기쁘게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돌보는 것이 꼭 물질적인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감사와 축복의 인사, 다정한 눈빛과 얼굴, 위로의 말과 글, 격려와 응원의 박수, 그저 함께 있어 주는 것, 겸손과 배려로 대하는 것 등 마음에 힘을 북돋을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참된 그리스도인임을 드러내는 일이요, 또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바울은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빌 2:4).”고 당부합니다. 특별한 주일,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복음의 빚진 자로서 그 사랑의 빚을 갚으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기도

자비하신 하나님, 언제나 구원의 감격 속에서 복음의 빚진 자로서 마땅히 그 사랑의 빚을 갚으며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교회를 헌신적으로 섬기시는 교역자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하소서. 서로 돌봄으로 기쁨을 나누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윤광식 목사 _혜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