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성령은 각 사람 위에 임하십니다

  • 날  짜 : 2024년 5월 19일 주일
  • 찬  송 : 190장  성령이여 강림하사
  • 성  경 : 사도행전 2:1~13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 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3~4)

오늘 본문은 성령이 처음 사람들에게 내렸을 때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했다고 증언합니다(3). ‘각 사람 위에’라는 표현은 헬라어로 ‘헤카스토스’입니다. 성령이 120명이 모인 그 방안에 무차별적으로 마구 임한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충만한 분위기 속에서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정연하게 임한 것입니다. 헤카스토스,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한 성령의 역사는 제자들이 각각 자기가 살아보지 않은 주변 지역의 언어를 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11절은 함께 있던 사람들의 국적을 다 알려 주는데, 이 지역들은 당시 로마 제국이 다스리던 범위, 즉 온 세상을 의미합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그런데 더 놀랄 일은 성령을 받은 그들이 외국어로 말하는 ‘내용’입니다.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11).” 그들이 한 말은 하나님의 큰일, 즉 ‘하나님께서 주신 새로운 삶’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자기 삶을 변화시키고 궁극적으로 구원에 이르게 한다는 고백이었습니다. 당시 로마 제국은 식민지의 언어는 용인했지만 그 내용은 규제했고, 오직 하나의 신앙고백, 즉 ‘로마 황제가 그리스도이시다’라는 고백을 강요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성령이 임한 각 사람이 세상의 모든 언어로 하나님의 큰일, 곧 ‘예수가 그리스도이시다’라는 고백을 공공연하게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각 사람 위에 내려앉은 성령의 역사는 가히 새 역사, 새 인생을 열어가는 힘이요 능력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세속의 권력이 두려워 십자가의 현장을 떠나 도망한 제자들이 성령을 받고는 세상을 향한 구원의 말을 담대히 전파 했습니다. 존 웨슬리의 회심도 성령강림의 사건이었습니다.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 준 헨리 아펜젤러도 18세 되던 해 부흥회에서 성령의 임재를 체험 했습니다. 베드로에게, 바울에게 내려앉은 성령이 초대 교회를 일으켰듯이, 웨슬리에게 내려앉은 성령이 감리교회 운동을 일으켰고, 아펜젤러에게 내려 앉은 성령이 한국 감리교회를 일으켰습니다. 헤카스토스, 각 사람 위에. 이 구절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2024년 성령강림절, 우리 각자 위에 내려앉는 성령을 체험함으로 하나님의 새 역사를 만들어가기를 기도합니다.

각 사람 위에 임하시는 성령이 오늘 나에게도 임하심을 확신합니까?

주님, 부활의 진리를 마음에 새기고서 주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의 역사로 나아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제자들 위에 하나씩 내려앉은 성령이 지금 내게도 임하심을 확신하게 하소서. 성령강림의 체험으로 하나님의 새 역사를 이루어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종구 목사 _세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