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03

성령 강림을 기다리는 사람들

  • 날 짜  : 2022년 6월 3일 금요일
  • 찬  송 : 187장  비둘기같이 온유한
  • 성  경 : 사도행전 1:12~14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14)

성령 강림은 아무런 준비도 없는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과 몇몇 사람들의 세심한 준비가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이전에 예수님께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눅 24:49).”는 당부를 들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이 성’이란 예루살렘을 뜻합니다. 또 승천하시기 전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행 1:4).”고도 하셨습니다. 당부를 따라 제자들은 안식일이 이르기 전 ‘감람원이라 하는 산’에 모였는데(12), 이 산은 안식일에 예루살렘까지 여행하기에 용이한 거리였습니다. 역사가들에 따르면 예루살렘은 감람산에서 천 걸음 거리 안에 있었고, 안식일에 천 걸음 이상 걷는 것을 율법으로 금했던 것으로 미루어 제자들은 예루살렘으로 가기 위해 허용된 거리를 가늠해 세심히 준비를 한 것입니다.

“그들이 유하는 다락방으로 올라가니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와 바돌로매, 마태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인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다 거기 있어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13~14).” 예수님의 당부를 지키기 위해 애를 쓴 사람은 비단 제자들만이 아니었습니다.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도 모두 거기 있었습니다. 교부들의 전통은 이때 마리아가 거기 함께한 것에 의미를 부여합니다. 아라토르는 『사도행전』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노래 합니다. “마리아께서 믿는 이들의 모임에 앉아계셨도다. 두 번째 동정녀께서 하와의 죄가 불러온 불행을 사라지게 하셨으니, 여성(女性)은 온전한 그대로 남아있게 되었도다. 첫 번째 여인이 앗아간 것을 두 번째 여인이 돌려놓았도다(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성경 7 『사도행전』, 69쪽).” 자신의 태(胎)를 내어 드려 성자를 잉태한 마리아가 지금은 성령께서 강림하실 자리에 함께 있습니다. 그는 분명 첫 번째 여인 하와와 달랐습니다. 제자들과 여자들과 마리아와 예수님의 아우들은 순종의 자리에 있었으며 그들은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썼습니다. 그들의 세심한 순종은 성령께서 오시기에 가장 알맞은 환경이 되었습니다.

성령께서 임재하시기에 알맞은 내적 환경을 이루고 있습니까?

 

기도

주님, 우리의 내면이 황폐해지지 않게 해주소서. 늘 깨어 주님 말씀에 귀 기울이며 말씀을 가슴에 담고 묵상하게 하소서. 가슴에서 깨달은 말씀에 세심하게 순종하게 하시고 그럼으로써 성령께서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석문 목사 _ 해운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