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읍과 함께 즐거워하리라
- 날 짜 : 2023년 12월 23일 토요일
- 찬 송 : 425장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 성 경 : 이사야 66:10~14 너희가 이를 보고 마음이 기뻐서 너희 뼈가 연한풀의 무성함 같으리라 여호와의 손은 그의 종들에게 나타나겠고 그의 진노는 그의 원수에게 더하리라 (14)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던 유대인들이 바사(페르시아)왕 고레스의 칙령으로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그들은 고국으로 귀환한 후 숱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즈음의 일들이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에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귀환한 백성과 남아 있던 백성, 포로 생활 기간에 유다 땅에 들어와 살던 이방인들간에 갈등도 일어났습니다. 무엇보다 백성은 바벨론으로 끌려가는 아픈 경험을 통해 배운 바가 없는듯 행동했습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우상을 섬긴 것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성전 제사도 열심히 드렸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그중에는 ‘여호와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떠는 자들(사 66:5)’, ‘예루살렘을 사랑하는자들(10)’도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를 전합니다.
하나님은 경건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십니다. 예루살렘은 슬픔의 성읍이었지만, 이제 이 성읍에서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전에는 궁핍한 곳이었지만, 이제 아이가 어머니의 젖을 충분하게 빨아들이듯 풍요의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갈등과 분쟁의성읍이었지만, 이제 평화가 강물처럼 넘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이 성읍은 고통 대신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하듯 위로를 줄 것입니다.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가 강물처럼 넘치게 하며, 뭇 나라의 부귀영화가 시냇물처럼 넘쳐서 흘러 오게 하겠다. 너희는 예루살렘의 젖을 빨며, 그 팔에 안기고, 그 무릎위에서 귀여움을 받을 것이다. 어머니가 그 자식을 위로하듯이, 내가 너희를 위로할 것이니,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을 것이다(12~13, 새번역).” 궁극적으로 이것은 요한계시록의 ‘새 예루살렘’의 모습과도 연결되는 말씀입니다.
믿음은 있지만 참된 믿음은 없고, 예배는 많지만 참된 예배가 없고, 그리스도인은 많지만 참된그리스도인이 없는 시대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경건한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하나님이 기쁨과 풍요와 위로를 주십니다. 이는하나님과의 견고하고 내밀한 관계를 통해 오는 선물로,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장차 ‘새 예루살렘’의 기쁨과 풍요와 위로에도참여할 것입니다.
임광지 목사 _ 울산제일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