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미한 소리가 핵심입니다
- 날 짜 : 2022년 8월 23일 화요일
- 찬 송 : 585장 내 주는 강한 성이요
- 성 경 : 열왕기상 19:9~12 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 (12)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삶 가운데 ‘특별한 이적’이 있기를 기대하며 살아갑니다. 특히 견디기 힘든 고통이 임할 때, 오늘 말씀에 나오는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는’ 이적이 나타나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엘리야는, 얼마 전 바알과 아세라를 숭배하는 선지자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하나님의 참 선지자입니다. 그러나 지금 그는 도망하는 초라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불로 제물을 사르고, 비를 내리게 하는 등 이적을 수없이 행한 엘리야였지만, 그의 사역은 성공했다고 보기 어려웠습니다. 백성은 엘리야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행한 놀라운 이적을 목격하였음에도 이스라엘 주님의 언약을 버렸고, 엘리야 자신은 이세벨에게 목숨을 위협당하는 신세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엘리야는 차라리 생명을 거두어 달라며 하나님께 한탄하기까지 합니다.
이런 엘리야에게 하나님께서 바람이나 지진, 불 가운데 임하지 않고 세미한 소리 가운데 임하신 것은 이적의 한계를 보여 줌과 동시에 말씀의 위대함을 알려 주시는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히 4:12).”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사람을 진정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이적과 같은 외적 현상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적과 환상이 아닌 참되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세미한 소리(말씀)가 핵심입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세미한 소리’를 들음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했고, 하나님의 위로하심에 힘입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나아갔습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임재를 보여 주는 엄청난 현상들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세미한 소리를 듣게 하는 준비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지럽고 복잡한 시대를 살아가다 보면 힘들고 지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바람과 지진과 불같은 크고 놀라운 이적에서 눈을 돌려 하나님의 세미한 소리’에 귀 기울이는 주의 자녀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 음성에 귀 기울일 때, 하나님은 말씀으로 우리 삶에 힘과 위로를 주고 새롭게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한종우 목사 _ 하늘샘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