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3

쉼의 창조력

  • 날  짜 : 2024년 5월 23일 목요일
  • 찬  송 : 419장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
  • 성  경 : 창세기 2:1~3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 하셨음이니라 (3)

쉬고 싶지만 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이 많아서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쉬고 있으면 쓸모가 없는 사람인 것처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쉬는 것을 죄악시하는 사회는 노는 사람을 무용하다 착각하게 만들고, 노는 시간은 무용한 시간이라 치부합니다. 그렇다면 정말 일하고 공부하는 시간은 유익하고, 놀고 쉬는 시간은 무익할까요?

일하는 것만이 창조력이 아닙니다. 그래서 창조기사는 하나님께서 일하신 것만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날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이루고 쉬셨습니다.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2).” 일하는 것만큼 쉬는 것도 중요하기에 창세기는 하나님의 쉼을 기록해 놓았습니다. 쉼에도 창조력이 있음을 알려 주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태초에 일하셨으며, 동시에 쉬셨습니다. 그러니 태초의 시간은 6천 년 전도 아니요, 40억 년 전의 시간도 아닙니다. 하나님 안에서 일하고 쉬는 모든 시간이 창조의 시간이고, 그 모든 것이 값진 시간입니다. 그래서 특별히 하나님은 쉬는 그날을 복되고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3).”

그러므로 복 받고 싶은 사람, 거룩하게 살고 싶은 사람은 일하는 시간뿐만 아니라 가만히 홀로 쉴 때 나 자신이 어떤지를 살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일을 하고 성과를 내는 시간은 찬사를 받고 박수를 받는 드러나는 시간이지만, 쉬면서 노는 시간은 숨겨져 있기에 마귀의 유혹을 받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그렇게 쉬는 시간에 욕망이라는 뱀의 유혹에 빠졌고, 다윗은 옥상에서 홀로 쉴 때 성적인 유혹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놀면서 쉴 때가 가장 복되고 거룩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창조의 하나님 안에서 놀고 쉬어야 합니다. 가만히 있을 수 있는 것이 능력이고, 창조력입 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무언가 이루지 않아도 내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존재의 확신이 있을 때 쉼의 창조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일하지 않고 쉬고 있을 때도 하나님 안에 있음을 확신합니까?

하나님, 여러 이유로 잠시 멈춰서 새로운 시작을 위해 애쓰는 이들을 지켜 주셔서 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 안에서 안식하는 시간을 통해 주님께서 새롭게 계획하시는 일들을 믿음으로 바라보는 비전을 허락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난수 목사 _선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