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3

쉼 없는 사랑의 자유

  • 날  짜 : 2023년 9월 23일 토요일
  • 찬  송 : 484장  내 맘의 주여 소망되소서
  • 성  경 : 이사야 62:1~5  나는 시온의 의가 빛 같이, 예루살렘의 구원이 횃불같이 나타나도록 시온을 위하여 잠잠하지 아니하며예루살렘을 위하여 쉬지 아니할 것인즉 (1)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귀환한 백성에게 전하시는 말씀입니다. 다시는 누구도 버림받은 자라고, 황무지라고 불리지 않게 해주실 것이라는 위로입니다. 또한 이방 나라들이 볼때 영광스럽게 되고,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백성이 될 것이라는 축복입니다. 포로 생활중에서야 당연히 위로와 소망의 말씀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고난과 핍박이 끝난 뒤에도 여전히 그말씀은 절실합니다.

홀로코스트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유대인들 중에는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들도 있습니다. 고통스러운 지난날의 기억에서 비롯한 트라우마를 견디기 힘들었던 것입니다. 충격적인 사고나 고난을 당한 사람에게 평화로운 일상은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포로 생활에서 풀려나고 몸의 상처가회복되어도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지 못하면 자유를 누리기 힘듭니다. 구원의 삶도 내세의 구원만이아니라 일상의 구원이 되려면, 죄에 붙잡힌 마음에서 풀려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예언자는 잠잠하지 않고 쉬지 않습니다.

시온의 의가 빛처럼 환히 드러나고 예루살렘의 구원이 횃불처럼 타오를 때까지 잠잠하지 않고 쉬지않겠다고 합니다(사 62:1). 하나님께서 그들을 얼마나 놀라운 영광으로 빛나게 하실지, 하나님께 그들이 얼마나 기쁨을 드리는 존재가 될지를 계속 일깨워 주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그들의 영혼을 물들인 불안과 절망의 그늘이 얼마나 깊고 어두운지 잘알기 때문입니다.

이사야만 쉬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이사야에게끊임없이 전하게 하신 하나님의 사랑은 한결같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령께서 지금도 우리에게 위로와 소망의 말씀을 쉬지 않고 전해 주십니다. 하나님을 믿고 구원의 여정을 시작했지만 마음속에불안과 두려움이 여전하다면, 들을 귀가 필요합니다. 누군가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치유를 전하고 싶다면 더더욱 필요합니다. 이사야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분명하게 들어야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음성에 귀 기울여 그 소망을 쉬지 않고 전할 때, 먼저 본인이 구원을 누립니다. 쉼 없이 전하느라 자신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잊기 때문입니다. 소중한 이에게 하나님의 치유를 전하느라 자신을잊는 사랑만 한 구원이 또 있겠습니까!

내가 하나님의 위로를 쉬지 않고 전해야 할 그 사람은 누구입니까?

 

주님, 다른 사람을 위해 흘리는 눈물로 나 자신을 위한 눈물을 지우게 하소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느라 자신의 문제에서 풀려나는 구원을 허락하소서. 하나님의 위로와 소망을 전할 수 있도록 누구보다 먼저 깨어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하태혁 목사 _ 단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