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5

스스로 종이 된 자유인

  • 날  짜 : 2025년 7월 15일 화요일
  • 찬  송 : 427장  맘 가난한 사람
  • 성  경 : 고린도전서 9:19~22  내가 모든 사람에게서 자유로우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 (19)

요즘 많이 사용하는 신조어 중에 ‘갑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우월한 신분, 지위, 직급에 있는 자가 상대방에게 오만무례하게 행동하고, 육체적·정신적 폭력, 언어폭력을 가하거나 괴롭히는 환경을 조장하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갑질과 전혀 상반된 삶을 보여 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바로 바울입니다.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몸이지만, 많은 사람을 얻으려고,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19,새번역).”

바울 당시에는 자유인과 노예라는 두 가지 신분이 있었습니다. 자유인이었던 바울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로마의 시민권도 있었습니다. 그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유력한 사람이었지만,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되었다고 선언했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권력이나 지식을 조금만 가지고 있어도 높임을 받고 싶어 하며, 높임 받는 것을 성공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바울은 가진 것을 포기하고 모든 사람의 종으로 살기로 하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첫째, 더 많은 사람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바울은 유대인, 율법 아래에 있는 자, 약한 자를 얻고자,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종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45).” 예수님이 사람을 섬기고 구원하신 것처럼, 바울도 사람의 구원을 위해 종이 된 삶을 살고자 한 것입니다.

둘째, 복음을 위해서입니다(23).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을 하든 최종목표는 복음을 위한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복음은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이 열렸다는 복된 소식입니다. 바울은 이 복음을 전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 것입니다.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 하라(갈 5:13).” 진정한 자유란 ‘섬김으로 종노릇 할 줄 아는 자유’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나는 더 많은 사람을 얻기 위하여 어떤 선택을 합니까?

사랑과 섬김의 주님, 세상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나의 유익만 구하는 삶을 포기하게 하옵소서. 더 많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하여 섬기는 종이 되는 아름다운 선택을 기꺼이 하게 하옵소서. 사랑으로 종노릇 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영철 목사 _ 온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