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도 마지막도 주님과 함께
- 날 짜 : 2023년 9월 6일 수요일
- 찬 송 : 447장 이 세상 끝날까지
- 성 경 : 빌립보서 1:3~7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6)
모든 일에는 시작이 필요합니다. 시작하지 못하면 어떤 것도 끝낼 수 없습니다. 시작이 있어야 끝도 있습니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우리속담은 아무리 큰일이라도 시작은 작은 일에서 비롯한다는 말입니다. 이왕이면 그 시작을 특별하고남다르게 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바람이요 소원일것입니다. 하지만 시작보다 중요한 것은 마무리입니다. 아무리 시작을 화려하게 했어도 마지막이 보잘것없다면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오히려 시작은비록 시원치 않고 미미해 보였어도 마무리가 탄탄하고 충실하다면 훨씬 뿌듯합니다. 이처럼 무엇이든 시작이 있어야 하지만, 시작이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의미 있는 마지막이 시작조차 뜻있게 합니다.
로마 감옥에 갇혀 있는 바울은 미래가 불확실했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에 바울이 마게도냐와아가야를 거쳐 예루살렘에 가기로 작정하여 이르되 내가 거기 갔다가 후에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행 19:21, 새번역).” 예루살렘을 거쳐 로마도 보려고 작정은 했지만, 막상 죄수의 신분으로 오게 되니 여러 가지가 염려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지런히 다니면서 복음을 전해도 될까 말까일 텐데, 이렇게 감옥에 갇힌 상태로는 뭐 하나 제대로 전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앞으로 자기 운명이 어떻게 될지 누가 압니까? 내일을 장담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은 여간 불안한 일이아닐 수 없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하나님의 일은 내 생각과 계획대로 되지 않습니다. 예상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을 때, 우리는 낙심하거나 불안하거나 속이 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어떤 것도 보장되지 않았음에도 자신의 마지막에 대한 분명한확신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모든 일을 시작하게 하신 분이 주님이시고, 그분이 이 모든 여정에함께하신다면 마지막 또한 책임지고 인도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인생은 눈 떠보니 시작되어 있지 않았습니까? 이미 시작된 인생이지만 이 시작 또한 함께하신 분이 주님이십니다. 알파가 되신 주님이 오메가도 되시니 우리의 마지막에도 함께하실 것을 믿습니다. 시작도 마지막도 주님과 함께하는 인생으로 사십시오.
김종윤 목사 _ 평동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