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음

지난해 대구 대봉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갓입학한 1학년 학생들을 위해 책을 출판했습니다. 그 책에는 ‘진짜 1학년 선배들이 알려 주는 45가지꿀팁!’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끄러워하지 않고 발표 잘하는 방법’, ‘글씨를 바르게, 예쁘게 쓰는 방법’, ‘알림장 안 가져왔을 때 대처하는 방법’, ‘급식실에서 먹기 싫은 음식이 나왔을 때의 방법’ 등 학교생활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모아 놓았다고 합니다. 이 책을 기획하고 만들어낸 교사는신입생들을 만나서 손도 잡아 주고 안아 주면서 학교생활을 안내해 주어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하지 못하니 책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려 한 그 마음이 따듯하고 아름다워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이 됩니다.

오늘 본문도 아름다운 마음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귀하게 사용되는지를 알려 주는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성경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사울은 잃어버린 암나귀를 찾고자 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잘 헤아릴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사환과 함께 길을 나서서 무려 사흘 동안 암나귀를 찾아다닙니다. 숙박 시설도 없던 시절에 며칠 동안 노숙을 해야하는 고된 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울에게는 아버지를 향하는 마음이 있었고, 또 길 잃은 암나귀를안타까워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사흘 후 아버지를 염려해 집으로 돌아가자고 하는 사울에게, 사환은 가까운 곳에 있는 예언자를 찾아가자고 제안합니다. 사울은 사환의 말을 귀담아듣습니다. 비록 사환이지만 그를 존중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또 사울은 예언자를 만나기로 하면서 예물을 준비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울의마음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그래서 그 시간에 선지자 사무엘을 통해 왕으로 세움을 받아야 할 사람이 바로 사울임을 알려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왕이 될 사람을 선택하실 때 화려한이력이나 겉모습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평소에 나 자신이 아닌 타인을 향한 마음, 다른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 이웃을 섬기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지를 보시고 큰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이런 마음을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오늘 하루 우리도 아름다운 마음으로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