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은 곧 멈춤이다
- 날 짜 : 2025년 6월 29일 주일
- 찬 송 : 43장 즐겁게 안식할 날
- 성 경 : 창세기 2:1~3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 (3)
하나님은 온 세상과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 흙으로 사람을 빚으시고 아담이라 이름하셨습니다. 창세기 1장에 나오는 6일간의 창조 사건을 우리는 믿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말씀에서 하나님이 안식하셨다고 이야기합니다. 상상력을 발휘해서 성경을 읽어 보면, 오늘의 말씀이 무척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를 지으셨습니다. 그리고 임무도 주셨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1:28).” 이제 막 창조된 아담과 하와는 의욕이 넘칩니다. 맡겨진 임무를 잘 수행하고 싶습니다. 또 온 세상을 구경하고 맛보고 누리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안식에 들어가십니다(2). 더불어 아담과 하와도 창조된 후 가장 먼저 한일이 곧 안식이 되어버립니다. 왜 하나님은 창조된 사람에게 먼저 안식을 하게 하셨을까요?
사실 안식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쉼이라는 뜻도 있지만, ‘중단되다, 멈추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안식하셨다는 말은 하나님이 쉬신다는 뜻 외에도 하나님이 창조 사역을 마치 신 뒤 멈추셨다는 뜻도 됩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멈추라고 하십니다. 주어진 사명도, 계획도, 열정도 다 잠시 멈추라고 하십니다. 안식일을 따로 구별해서 삶에 멈춤을 주는 날로 삼으라 하십니다. 그리고 멈춤의 이유를 하나님이 만들어 주십니다. 하나님이 멈추셨으니 우리도 멈추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사람은 창조 때부터 멈춤이 있는 존재이기에, 거룩한 안식은 사람됨의 필수조건입니다. 잠시 멈출 때 사람은 자신의 영혼을 돌아보고 우리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며, 하나님의 은혜를 떠올립니다. 그것이 바로 거룩한 안식의 의미입니다.
우리는 너무나 바빠 하나님을 떠올리지 못합니다. 마냥 달려야만 잘 살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기억합시다. 하나님도 멈추셨습니다. 그렇기에 성도의 삶에는 멈춤이 있어야 합니다. 잠시 멈춰 하나님을 바라보고 생각하며, 하나님이 하신 일과 베푸신 은혜에 감사하는 성도가 됩시다.
차재일 목사 _ 광희문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