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오에서 다시 예루살렘으로
- 날 짜 : 2023년 4월 23일 주일
- 찬 송 : 520장 듣는 사람마다 복음 전하여
- 성 경 : 누가복음 24:28~35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 (32)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신 지 3일째 되는 날, 곧 부활하신 날에 예루살렘에서 약 11킬로미터 떨어진 엠마오를 향해 걷는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주님을 신실하게 따르던 그들에게 예수님의 죽음은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더욱이 예수님의 시신이 사라졌다는 소문까지 돌자, 더 이상 예루살렘에 머무르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게 힘없이 길을 가는 그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타나 동행하셨습니다(눅 24:15).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인 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눅24:16).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두 제자의 마음과 생각은 여전히 예수님의 죽음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미련하고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눅 24:25)’이라 말씀하시며, 그리스도의 고난과 영광이 성경에 어떻게 기록되어 있는지를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떡을 떼어 주시자 비로소 그들의 눈이 밝아져 예수님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두 제자는 예수님이 성경을 풀어 주실 때 마음이 뜨거워졌음을 기억하면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두 제자에게 예루살렘은 결코 돌아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난 뒤, 그들은 지체하지 않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낙심하고 좌절했던 그들의 마음에 뜨거움과 기쁨이 회복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직 이 기쁜 소식을 알지 못해 여전히 슬퍼하며 실의에 빠져 있을 다른 제자들에게 한시라도 빨리 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두 제자에게 예루살렘은 더 이상 두려운 곳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예루살렘이야말로 그
들의 사명의 자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습니다(히 4:12). 또한 말씀을 들을 때 우리의 의심은 믿음과 확신으로 바뀝니다. 거침없이 부활의 주님을 증거할 수 있습니다.
점점 더 복음을 전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아야 합니다. 말씀을 의지할 때,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할 능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말씀을 믿고 사명의 자리로 나아가 담대히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
하근수 목사 _ 동탄시온교회
